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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May 22. 2024

그로스 해킹의 시대는 끝났고, 지금부턴 콘텐츠의 시대!



Andrew Chen의 <10 years after "Growth Hacking">을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1. ‘그로스 해킹’이란 개념은,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제품을 개선하면 무한한 성장을 이끌어줄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지난 10년간 폭풍 성장했는데요. 하지만 요즘 들어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2. A/B 테스트 등의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산업 전체나 창업 아이디어가 가진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된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요즘 사람들은 신규 앱이나 서비스를 거의 다운받지 않고 있습니다.


3. 다시 말해, 앱 스토어가 처음 열리고 자본이 풍부하던 시대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 방정식으로 받아들여질 개연성이 있었으나,


4. 앱 시장이 이미 풍요에 다다랐고, 시장 전체에 자금이 마른 상황에서, 그로스 해킹을 한다는 건 아주 적은 데이터를 가지고 제품을 개선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셈이죠.


5.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그로스 해킹이 마치 어떤 분야에서든 성장을 만들어줄 수 있는 요술 방망이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시장에 많으나, 아무리 현란하게 말해도 그들의 말이 현실에서 제대로 구현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6. 무엇보다 신규로 앱을 다운 받는 경우가 이젠 극소수고, 그마저도 며칠 못 가는 게 요즘 소비자들의 앱 사용 패턴일 뿐 아니라, 신규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이미 우리의 일상에는 다양한 슈퍼앱들이 있습니다.


7. 이런 상황에서 신규 서비스나 신규 스타트업이 오로지 그로스를 통해 성장을 하겠다고 하는 건 약간 무모한 생각일 수 있어요. 물론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선은 필요한 것이고, 이는 마케팅 분야뿐 아니라,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로스 해킹만으로 신규 서비스의 성장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건 철 지난 생각일 수 있어요.


8. 오히려 그보다는 인스타그램이든, 틱톡이든, 유튜브든, 거기서 유행하는 밈을 따라 해서 콘텐츠로 트래픽을 얻고, 독자들의 신뢰를 얻는 게 신규 서비스를 알리고, 다운로드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금은 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9. 그리고 데이터 분석을 위해 지표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어렵게 데리고 온 고객 한 명 한 명을 잘 응대하고 환대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더 나은 성장 방법일 수 있고요.


10. 돈이 넘치고, 신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넘치는 상황에서 데이터도 넘쳐나고, 상대적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몰랐을 때는, 그로스 해킹이 분명 유효한 툴이었지만,


11. 지금은 어떻게든 적은 비용 혹은 제로에 가까운 비용으로 고객을 데려오고, 그렇게 데려온 고객이 최대한 오래 리텐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를 위해 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12. 정리하면, 그로스의 한계를 인정하고, 콘텐츠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인데요. 그게 개발자든, 마케터든, 데이터 분석가든, 그 누구든 말이죠.


13. 앞으로의 10년은 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승부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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