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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턴 에디씨 Jan 22. 2022

화이팅입니다~ :)

기획자의 회사 정리기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4시에 맘마 먹는 사람들'이라는 직원 단톡방에 화이팅이라는 말이 올라왔다.

동료 중 한 명이 면접을 보는 날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다녀오겠다는 그분은 어제 '최종 합격' 소식을 알려왔다. 마음이 묘했다.



*공간 기획&운영 매니저들은 보통 11시 30분이나 12시 30분에 출근하기에 밥을 4시쯤 먹는다. 4시쯤 먹는 밥은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기에 '점저'라는 입에 잘 안 붙는 단어보단 '맘마'를 사용하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제 살길을 잘 찾은 사람이 되고, 나를 포함 남아있는 사람들은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이 된다. 이마저도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여태' 찾지 못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될 거다. 축하와는 별개로 '나도 슬슬 준비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 THE OFFICE(NBC, 2012)


3월 말까지로 기한이 있는 현 직장에서 가장 좋은 탈출(?) 방법은 이직이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 지난 시간 동안 긴 기다림이 있었지만, 그것은 차선일 뿐 최선은 아니었다. 


3월까지 공간 운영은 계속되기에(사람들이 계속 방문할 수 있도록 열어놔야 하기에) 그분의 빈자리는 남은 사람들이 메꾸게 된다. 다행이게도 회사에서는 결원에 대한 충원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남은 사람들에게 업무가 과중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


그분은 2월 중순부터 서촌으로 출근하신다고 한다. 비교적 기획과 운영을 활발히 할 수 없는 시기에 오셔서 아쉽지만, 그곳에서는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영국도 마스크를 벗는다고 하니, 오미크론으로 코 시국이 끝났으면...!)


다른 동료는 2월 말까지라고 어제 소식을 알려왔다. 그분은 바로 취직하지 않고 공부를 더 하시겠다고 한다. 이렇게 하나 둘 떠나보내다 보면, 정말 마지막엔 공간과 집기만 남겠다 싶다. 또 뭐가 남을지 궁금하다. 끝까지 버텨서 그 모습을 보고 싶다. 그 모습이 아마 이 글의 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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