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스스로에게는 당연한 마음을
사랑하는 아들 딸아.
당연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항상 잘 생각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사람은 상대의 친절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나의 친절에는 상대가 고마워 하기를 바란다. 늘 고마워 하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이며, 당연히 하되 고마움을 바라지 말거라. 그러면 너의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항상 상대의 친절에는 고마운 마음을 가지되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될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대는 너의 그 마음을 느끼게 되고 서운함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베푸는 친절은 당연히 하되 결코 상대의 고마움을 바라지 마라. 고마움을 바라는 순간 너의 서운함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니 항상 고마운 마음과 당연한 마음을 잘 저울질하여 그 두 가지 마음을 적절히 사용하도록 한다면 늘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예컨데 우리 가족이 늘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이런 마음의 가장 기본이자 평소에 연습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아빠에게 가지는 마음도 이와 마찬가지로 가져야 할 것이다. 아빠와 엄마 역시 너희가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단다.
사람은 본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려 욕심을 내는 법이며 늘 자족(自足)하는 삶을 살기가 힘든 법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이니 항상 마음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도록 하여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 끝에 돌아오는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쉽게 판단하고 선택하여 내리는 결과이다. 둘 다 결과는 같을지 모르지만 그 과정은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쉽게만 살기를 원한다. 힘들게 생각하고 어렵게 살아가려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사람이라면 항상 쉬운 길로만 가서는 안된다. 쉬운 길에는 항상 함정이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 항상 끊임없는 고민과 사색을 즐기며 올바른 결과를 위한 수많은 과정을 거치는 것을 귀찮아말고 습관처럼 삼는다면 세상을 살아가며 내 삶속에서 자연스레 얻는 크나 큰 공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마워하되 당연하다고 생각지 말 것이며, 당연히 하되 고마움을 바라지 말거라.
사랑한다 나의 아들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