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 읽는 것보다 한번 쓰는 것이 낫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가져라.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고,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라 하였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고,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행하는 것보다 못한법이라는 선조(先祖)의 말씀을 늘 기억하도록 하여라. 이와 마찬가지로 백 번 읽는 것보다는 한 번 쓰는 것이 낫다. 백 날 책만 읽어서 무얼 하겠느냐?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마] 부디 (※)백날 책만 읽는 제나라 환공이 될 것이 아니라 수레바퀴를 깎는 윤편의 슬기로움을 깨닫는 것이 좋겠다.
주위를 둘러보면 간혹 책에 파묻혀 사는 사람을 볼 수가 있다. 책을 읽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올바른 독서를 하는 것인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 단순히 활자만 읽는 것인지? '활자 중독'일 경우도 있을 것이고, 다독을 한다는 자기만족에 빠져서 반복적으로 책만 읽고있는 것인지? 진정 책의 즐거움을 느끼고 그것을 삶에 적용할줄 알고,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인지를 말이다. 어찌되었건 백 번 보는 것보다야 한 번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예수와 석가모니가 살았던 시절 책이 이처럼 흔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지 않았느냐?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고 삶을 통해 더 값어치 있는 것을 배울 수가 있을 것이다.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여라. 그것이 한 장의 글이라도 좋고, 그것이 힘들면 한 줄의 글이라도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기(日記)가 힘들면 주기(週記)를. 주기가 힘들면 월기(月記)라도 쓰도록 습관을 가지거라. 책을 쓰기위해 글감을 찾아놓는다 생각지 말고 네 생(生)의 기록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도록 하여라. 책을 읽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글을 쓰는 것만큼 좋은 습관도 없다. 옛부터 쓰는 것을 게을리했다면 어찌 우리가 지금 역사를 알 수 있겠으며, 위대한 선조의 글을 읽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너에게도 큰 역사가 될 것이지만 장차 태어나 성장할 너희의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크나 큰 삶의 유산이 될 것이니 늘 쓰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도록 하거라.
지금부터라도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가져라.
사랑한다 나의 아들 딸아.
※ 제나라 환공과 윤편의 이야기는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_박석현 저> 223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