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게을리 하지 마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by 박석현

사랑하는 아들 딸아.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거라.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침이 없다. 광화문 교O문고에 가면 이런 멋진 말이 쓰여져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지금은 누구나 다 들어보았을 것이고, 알만한 글귀이지만 나는 이 글을 처음 접했을 때 "이런 멋진 문장을 누가 만들었을까?" 하고 무척이나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우리가 책을 대해야 하는 자세를 딱 한 문장으로 표현한 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책을 읽을 때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이 많이 있겠지만 [서삼독]이라는 이 한마디는 꼭 가슴에 새기도록 하거라. 서삼독(書三讀)이란 텍스트를 읽고, 필자를 읽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책의 문장을 읽으며 책을 만나고, 그 문장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생각하며 책을 쓴 저자를 만나고, 마지막으로는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나 자신을 만나야 한다는 말이니 늘 기억하며 책을 읽을 때 지침으로 삼으면 좋겠구나.


세상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많은 사람들은 늘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빌게이츠, 워런버핏, 스티브잡스, 마크저커버그 등 위대한 사업가들도 늘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 '독서'라는 말은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만큼 독서란 중요한 것이고 결코 내 삶과 떨어질 수 없다는 말이니 절대 책을 손에서 놓지 말도록 하여라.


가끔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독서'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다. 내가 먹고, 자고, 입고, 숨쉬는 것들이 취미가 될 수 없듯이 말이다. 만일 누군가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았는데 "먹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습지 않겠느냐. 이처럼 책을 읽는 것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소리내어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안중근 의사께서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꼭 기억하거라.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이다. 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는 것이 아니라 입에 가시가 돋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책을 읽되 큰 소리가 아니더라도 조용히 읇조리며 읽는 습관을 가져보아라. 그러면 책이 조금 더 쉽고 깊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 옛날 선비들이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이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책을 읽었던 것을 되새겨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독'과 '다독'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으니 이를 잘 구분하여 나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꼭 많은 책을 읽는다고하여 좋은 것이 아니고, 한 권의 책만 읽는다고 하여 이 또한 좋은 것이 아니니 나에게 맞는 독서법을 스스로 터득 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책만 많이 읽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짓일 테고, 한 두 권의 책만 읽고 어디가서 자랑삼아 이야기를 한 다면 그 또한 우스울 것이다. 본인이 활자중독 인지도 모르고 기계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리석게도 스스로의 독서량에 자아도취되어 책을 많이만 읽는다면 그 또한 '다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심한 짓일테니 이를 잘 따져보도록 하거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단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정도의 양은 읽어야 할 것이나 부디 '정독'과 '다독'의 사이에서 잘 판단하여 나에게 맞는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가져보길 바란다.


아울러 아이들이 주로 읽는 아동도서와 동화책에 담긴 내용을 결코 가벼이 생각지 말거라. 전 세계 1,700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삶의 지혜는 대학원 상아탑 꼭대기가 아니라 바로 유치원의 모래성 속에 있다' 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것들은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작고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삶의 기본이 되는 진리는 어릴 적 부모님과 유치원, 그리고 책에서 모두 배운 것들이다. 작고 단순해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사사로이 생각하여 가치가 덜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에 삶의 기본이 되는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이다. 일상의 작은 행복과 깨달음은 큰 것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이 기적이라 생각하고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기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사람들을 만나고, 숨을 쉬며 살아가는 사소하지만 가치있는 것들이 진정한 기적이라 할 수 있다. 논어와 서양 철학자의 사상을 공부한다고 하여도 받아들이는 이의 그릇이 작다면 티끌만큼도 배우고 실천할 수 없을 것이며, 동화책을 읽어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지극하다면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너희가 살아가며 삶이 지치고 힘이 들 때는 가끔 동화책이나 아동 도서를 펼쳐들어라. 그 속에 삶의 기본이 되는 진리가 모두 담겨 있을 것이다. 얻고자 하면 얻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며 배우고자 하면 그 속에서 크나큰 삶의 진리를 얻을 수도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인생을 살아가며 결코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거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사랑한다 나의 아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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