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석현 May 22. 2022

관상은 과학이다.

관상을 믿되 믿지 말거라.

사랑하는 아들 딸아.


관상은 과학이다.

관상을 믿되 믿지 말거라.


관상(觀相)이란 겉으로 드러난 사람의 얼굴(생김새)을 말한다. 또는 그 생김새로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을 파악하는 점(占)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관상을 점(占)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여 미신으로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나 통계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성공의 85%는 인간관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인간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하다. 사람을 잘못만나 인생이 파탄이 나는 경우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크나큰 복을 얻는 경우도 있다.


아비는 세상을 살아오며 관상이 과학이라는 말에 참으로 많은 공감을 하였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형성되는 이미지. 즉 첫인상이 미치는 효과를 초두효과(첫인상 효과, Primary effect)라고 한다. 사람은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0.3초라는 짧은 시간에 호감, 비호감으로 첫인상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첫인상에 민감한 법이다. 단 3초 정도면 그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하니 너희도 세상을 살아가며 상대에게 항상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도록 연습하며 노력하기를 바란다.


단,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인상이 험상궂은 사람은 첫인상이 좋지 않으므로 성격까지 험악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일에 100%라는 것은 없듯이 인상이 험악하다고 하여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 어차피 사람은 인지 기관의 한계가 있어서 처음 만난 상대를 100% 알 수 없으니, 결국 상대의 일부만 보고 파악할 수밖에 없다. 그때 적용되는 것이 첫인상인 것이지 100% 정확한 것은 아니니 이를 잘 가려서 판단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참으로 바쁜 세상을 살아가며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첫인상은 무척이나 중요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첫인상으로 상대가 파악되지 않았다면 다음으로는 첫만남의 자리에서 상대의 언행을 관찰함으로써 상대를 알수가 있다. 사람은 언행이 오랜기간 누적이 되면 외부로 표출되는데, 그것이 바로 관상이 된다. 그것이 바로 관상이 중요한 이유다. 점술로만 치부하지 말고 사람을 판단하는 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좋겠다. 마음속에 욕심이 가득하거나 무언가에 쫒기는 사람은 그 마음이 그대로 외부로 표출이 된다. 간혹 사기꾼이나 마음을 다스리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사람의 관상과 언행을 보면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으니 사람을 만나고 사귈때는 유념하여 관찰하도록 하여라.


사람은 나이 마흔이 되면 본인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부모에게 물려받아 타고난 얼굴이야 어찌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도 평소 언행을 올바르게 하고 마음 씀씀이를 올곧게 갖는다면 그것이 외부로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얼굴만 관상이 아니라 사람이 자신의 기운을 보여주는 부분 중에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우 크다. 사람의 상(相)을 살필 때 다양한 포인트가 있지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요소가 목소리 관상 즉, 성상(聲相)이다. 그러니 상대의 성상도 잘 살필 것이며, 너희의 관상과 성상도 곱게 다스리도록 하여라.


본디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마음 쓰기에 따라 관상도 변하고 성상도 변하는 법이니 늘 스스로를 갈고닦아 좋은 관상과 성상을 지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관상과 성상이 좋지 않은 사람은 늘 예의주시하며 관찰하여 너희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잘 헤쳐나가도록 하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관상은 과학이다.

관상을 너무 믿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무시하지도 말도록 하여라.

이전 10화 부모의 인생을 공부해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