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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지연 Dec 05. 2022

71. 필요시

가족같은 소리 하고 있네 작가명

나는 쉬운 사람이 아니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해주는 사실이 기쁘다. 나에게 무언가 요청해주고 도움을 구하면 나는 그에 응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노력한다. 부족한 나를 찾아와준게 고마워 최선을 다해 나의것을 내어준다. 그런데 오늘 나의 가치에 대해 부정을 당했다.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준 가치가 그렇게 낮은 가치였는가를. 내가 쉽게 나눠준다고 그 가치가 낮은 것은 아니다. 내가 베푼 친절이 계속된다고 그것이 온당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나는 계산을 하는 장사치밖에 되지 않는다.     


욕심쟁이 어린아이처럼 주먹을 꽉쥔채로 나의 것을 놓지 않는 좁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내 것을 주어도 내가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온당치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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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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