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지연 Jan 04. 2024

지금이 더는 과거가 되지 않았음 좋겠다

나는 과연 지금을 살고 있는 것일까.

불안 시달리며,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버리고 도망치듯 지금을 벗어나길 원한다.

지금이 더는 과거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을 살아가고 싶다.

나의 몸은 지금에 있는데, 내 마음은 자꾸만 미래를 향해 눈을 돌린다.

미래라고 해서 별거 없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 않겠냐는 어리석은 믿음만 있다.

누구도 약속한 적 없다. 나만 굳게 믿고 지금을 버린다.

그렇게 쌓인 지금이 과거의 후회가 되고 나는 지금도, 미래도 어느 곳에 속하지 못한 시간에 살아가고 있다. 고장 난 시계처럼 어긋난 시간 속에 사는 일은 정말 불행하다.


손에 닿는 지금에 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달을 한입 삼킨 밤이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