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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Jun 19. 2020

오래 쉰다는 것

나의 공백 오랜 고민

쉰다는 건 원래 좋은 거다


멍 때리고 앉아 가만히 앉아있는 것

안경 끼고 잠옷 입은 채로

하루 종일 TV나 영화를 보는 것

혹은

차 타고 나가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거나

카페에 앉아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


전부 자신의 방식대로 쉬고 있을 거다


그러나 오래 쉰다는 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잠시 쉬고 일하려고 했고

조금 더 넓은 세상에 나가고 싶었던 건데


그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

기한 없는 버티기가 시작됐다


한 번뿐인 내 삶에

또 한 번 도전하고 그 과제를

통과하고 싶은데

너무 오래도록 하고 있다


이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체

그렇게 오래도록

쉬고 있다


정해진 날짜가 있으면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매번 이렇게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서 일이 벌어지니

다 내려놓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다


내가 한 선택에 매번 후회하거나

미련 갖지 말자는

생각으로 지내왔는데


이쯤 되니

그때 그 선택이

과연 최선이었으려나

매일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오늘도

오랜 쉼 속의 하루로써

버티는 중이다


버티는 것이 최선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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