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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Jul 25. 2020

행복하려고 시작했다

나의 인생 프로젝트

처음에 그랬다


지금 이 삶보다는

조금만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조금 더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살고 싶어서


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했다


연애 초기에

찌릿한 마음과

두근거림의 임팩트가

그 어떤 것보다 강렬했다


내일은 보지 않고

오늘 행복함만을 보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 또한 당연히 있는 것인데


달콤함에 취해

그 이치를 잠시 잊었다


행복함 뒤에 슬픔, 불안의 감정이

나를 찾아왔을 때


감당하지 못했다


매일 흘리는 눈물을

컨트롤하지 못했고


점점 내려놓는 게 많아졌다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한 순간


그 손을 놓았고

한동안 마음 찢어지게 아팠지만


곧 알 수 있었다


맞지 않는 걸

맞추려고 헛된 노력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건 내가 원했던 행복은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의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빨리 놓는 것도

나를 위한 방법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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