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구절초
산 구절초
산허리를 흔드는 천둥
번개로 갈라진 하늘
거센 바람의 채찍질에도
돌아서면 흩어질 듯.
부서지지 않고 서 있는
그대 닮은 꽃 하나
울며 지나던 산길
사랑을 버린 풀섶에
시간도 시든 그 자리에
그대가 걸어놓은 꽃 하나
누가 보랴
누가 꺾으랴
내 그리움 닮아
이슬 젖은 저 꽃을
저 순한 얼굴 앞에
눈을 감아도
돌아서도
끝내 따라오는
시린 마음.
아홉 절기를 더듬어 넘기며
바람의 가벼움도
구름의 무거움도
남김없이 비워내고
가녀린 몸 끝에
청초함으로 피어난
눈물 같이 하얀빛
세월이 기울수록
꽃은 작아지고
햇살 스치면
수줍어하는
어린 누이의 하얀 목덜미를 닮은 꽃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는 일,
생의 끝에 남은
마지막 아름다움이다.
바위틈에 선 그 꽃을
오래 바라보다가
내 안의 그림자도
조금씩 흰빛으로 물든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
흔들리며 피는 꽃 하나에
산은 더 깊어진다.
산구절초 이름
“산구절초”라는 이름 중 구절초(九節草, 九折草)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 경에 약성이 최고로 좋아, 이때 꺾어서 약으로 쓴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아홉 절기를 견디고 피어나는 꽃’이라는 의미에서 인내·절개·장수의 상징
산국화, 들국화, 가는 잎구절초, 선모초(仙母草)로 불리기도 함.
선모초(仙母草)는 ‘신령스러운 어머니의 풀’이라는 뜻으로, 생명과 다산,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구절초의 옛 이름으로 여인의 몸을 따뜻하게 해 주기에 구절초를 꽃과 잎이 달린 채 잘라 엮어서 처마 끝 그늘에 매달아 말렸다가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서 딸에게 먹인 어머니의 사랑을 의미함.
산구절초 꽃말
어머니의 사랑, 밝음, 순수,
청초함, 기다림, 절개, 인연, 고귀한 사랑 등
구절초 전설
옛날 조선시대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한 아낙이 아이 갖기를 소원한 나머지 지금은 흔적도 없는 교하면 장명산(경기도 파주시) 중턱에 위치한 약수터에 올라가서 약수물에 밥을 지어먹고 선모초 달인 물을 먹으면서 지성을 드린 후에 아이를 갖게 되자 그 소문이 한양 땅에 퍼지게 돼 아이를 갖지 못한 양반님네 부인들이 매년 음력 9월 9일에 장명산에 내려와서 약수에 밥을 지어먹고 선모초 달인 물을 먹어서 아이를 갖게 된 일이 많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자료출처 : http://www.changwonilbo.com/news/196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