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
다알리아
식어가는 입맞춤,
사랑의 마지막 체온.
끝을 알면서도
나는 너를 지우지 못한다.
욕망의 소용돌이
화려한 가면 뒤의 고독은
사랑의 그늘이 되어
황금의 침묵을 두르고 있다.
불타는 고백 후,
이별을 선물처럼 건네고,
속절없이 붉은 말 몇 조각만
바람 속에 흩어진다.
후회조차 닿을 수 없는
길은 사라지고,
사랑받는 일이 이렇게 아픈 것이라면,
삶은
언제나 죽음의 문 앞에 서있다.
다알리아의 화려함은 타오르는 고통이다.
그 뜨거움이 사랑의 형상인지,
욕망의 그림자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 인간의 마음과 닮아 있다.
화려함은 뜨겁고 완벽하여,
사랑받기 위해 피어난 꽃,
사라지기 위해 존재한 꽃,
그 둘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욕망의 소용돌이
화려한 가면 뒤의 고독은
사랑의 그늘이 되어
아름다움의 고통을 견딘다.
사랑은 향기를 나누는 일이고,
소유는 뿌리를 끊는 일이니,
사랑은 끝날 수 없고,
존재는 언제나 스스로 완전하다.
꽃을 사랑하는 것은
그것이 언젠가 사라질 것임을 아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라보는 일이다.
[ 다알리아 역사적 스토리 ]
'나폴레옹'의 첫 번째 부인인 조세핀은 다알리아를 좋아해서,
다알리아가 피는 여름이 되면 매일같이 가든 파티를 열어 귀족들을 초대해 꽃을 자랑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다알리아 꽃이 탐났던 한 귀족이 어느날 조세핀의 정원사에게 부탁해 구근을 빼돌려 자신의 정원에 심었다.
다음해 다른 귀족의 정원에 핀 다알리아를 발견한 조세핀은 정원의 모든 다알리아를 뽑아내게 하고,
"누구나 키울 수 있는 다알리아는 나는 원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한다.
이 이야기는 역사적인 근거가 부족한 만들어진 이야기로 추측된다.
자료출처 : 조세핀의 꽃 다알리아
꽃말
붉은색: 당신은 나의 행복
흰색: 당신은 친절한 사람
핑크색: 당신의 마음을 알게 되어 기쁘네요.
노란색 다알리아: 행복, 기쁨, 낙관주의.
오렌지색 다알리아: 열정, 창의성, 흥분.
보라색 다알리아: 왕족, 위엄, 우아함. 등
이름 유래
18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안드레아스 다알(Andreas Dahl)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것으로, 그의 이름에서 유래 .
다른 이름
대려화(大麗華), 대려국(大麗菊), 달리아
천축모란(天竺牡丹) - 인도에서 중국,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전해졌다고 믿어졌기 때문에 유래한 이름.
다알리아에 대하여
다알리아의 학명은 Dahlia pinnata이고, 영어명은 Dahlia로 국화과에 속하는 덩이뿌리(구근) 식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인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며, 보통 6월에서 10월까지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큰 꽃을 피운다.
18세기 후반, 멕시코를 탐험하던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고, 이후 수천 가지 원예품종으로 개량되어 독특한 색상과 형태를 위해 지속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에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문사진 출처: https://www.iweiyi.com/ko/content/89-daal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