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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May 02. 2022

스몸비가 나쁘지 만은 않은 것은

<송블맇의 개똥철학> l [휴식특집 4.7]

스몸비에 관련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매인 세태를 풍자하는 시사용어) 관찰력이 좋은 필자는 퇴근 시간 즈음에 사람들의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데, 정말 길거리에 있는 80% 정도의 사람들은 가만히 고개를 떨군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기도 하는 모습에서 무엇이 나를 포함한 우리를 이렇게 폰을 들여다보게 하는 지를 생각하게 되기도 하게 만든다.


단 순히,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가 습관이 돼서 보는 경향도 강화되었을 법한 현대 사회. 그래도, 스몸비들 중에서 조금의 여유 있는 변명을 해보 자면, 모든 일과가 끝난 시간 즈음에, 누군가에게 도착한 반가운 연락이나 가족들의 따스한 메시지,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마주하기 위함은 아닐까? 냉정하고 차디 찬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를 위해주는 어떤 이들의 따스한 입김을 마주하기 위한 그 시간에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나름의 위로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

정말, 과도하게 앞 뒤, 오른쪽, 왼쪽 상황에 대한 각성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보행 중에 안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하여, 그러한 관련 문구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는 시점에 도달하였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위험합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보면, 스마트폰에 집중하여 사방의 시야를 신경 쓰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추측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상황까지의 스마트폰 사용은 경계해야겠지만, 우리의 하루 일과를 달래주고 중요한 정보를 안내해주며, 각종 SNS를 통하여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폰의 사용은, 유익한 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정도를 지키면서, 위험한 상황의 가능성은 줄여 나가면서 유익한 점을 잘 찾아 인생을 사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또 하나의 자세는 아닐까?를 생각해보며 왜 그렇게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사는지에 대한 기록을 간단하게 기록으로 남겨본다.



스몸비들은 사실, 스마트폰에서 위로를 얻는 중 이랍니다.

-<송블리의 개똥철학>-



* 관련글: https://brunch.co.kr/@songvely100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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