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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Sep 02. 2022

<오만과 편견>과 오만함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l 수작 <오만과편견> 영화리뷰

■키워드-오만함 (이 리뷰는 영화의 줄거리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책을 중학교 시절 엄마에게 선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시험 기간이 끝나면 <오만과 편견>책을 옆에 끼고 두껍고 긴 내용의 이야기를 읽다가 잠들고, 시험시즌에 다시 시험공부하고, 읽다가 잠들고, 수행평가 시즌에 다시 수행평가 준비하고 그러다가 이렇게 꼼꼼하게 읽고, 바쁜 일상속에서 소설을 읽다가는 어언 1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다. 그러던 와 중에, 영화로 나온 <오만과 편견>을 보았을 때는 기뻤다. 원래, 나는 역사 이야기나, 긴 소설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데 마침 관심있던 오만과 편견이라는 소설을 영화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영화는, 두 남녀의 만남 전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진 영화 <오만과 편견>이다.


오만함은 결함일까요, 미덕일까요?

엘리자베스가 말만 하면, 시종일관 차가움과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미스터 다아시, 그는 그녀에게 마음이 있기나  걸까? 이러한 그의 태도에 엘리자베스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진다, "오만함은 흠일까요? 미덕일까요?" 라고 말이다. 대화가 끝나고 무도  , 다시 만난 다아시 씨는, 엘리자 베스에게 춤을 추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말은 차가움이 넘처도 실제로는 마음 따스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계속 보게 된다. 그렇게 매력적인 엘리자베스는 콜린스 에게도 청혼을 받게 되었지만, 엘리자베스에게 콜린스는 결혼상대로 다가오지 않는 모양이다. 엘리자베스는 콜린스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리고, 콜린스는, '샬롯' 결혼을 하고, 샬롯은 엘리자베스에게 종종 자신의 집에 놀러와  것을 부탁한다. 콜린스와 샬롯, 이들의 결혼 생활하는 곳을 방문하게 되는 엘리자베스, 자신에게 청혼한 남자의 집에 방문하는 그녀의 기분은 어떠하였을까.


한편 그 둘의 결혼을 지지해주는 (콜린스의 결혼에 많은 힘이 되어주는) 캐서린 집에 방문할 일이 생기고, 여기애도 함께 방문하게 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 씨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하트퍼트셔에서 만나 조금은 대화를 나누고 무도회에서 춤을 춘 이후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둘. 피츠윌리엄 대령, 다아시, 콜린스, 샬롯, 엘리자베스, 캐서린 부인까지 모두 함께 식사를 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그 와중에 엘리자베스는 조금은 당돌하기까지한 화법으로 캐서린 부인을 당황케 하는데.. 그녀의 모습을 보는 미스터 다아시의 마음은 어떠할까?


△출연: 엘리자베스 베넷(키이라 나이틀리), 미스터 다아시(매튜 맥퍼딘), 제인 베넷(로잘먼드 페이크), 미스터 빙리(사이먼 우즈)등


"당신을 사랑합니다, 매우 열렬히"

처음보는 사람과 친해지는 것이 서툴러 보이는 미스터 다아시, 그러한 다아시를 조금 부드럽게 만드는 것 같은 엘리자베스. 피츠윌리엄에게 들은, 찰스 빙리가 갑자기 마음을 돌려 제인 베넷과 혼인하지 않은 이유를 듣게 된 엘리자 베스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비가 내리는 산 속,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본인의 마음을 고백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매우 열렬히"라고, 그렇지만 엘리자베스는 화를 내면서 거절한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언니의 결혼을 망쳐버린 남자를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열등한 배경, 재산이 신사들보다는 없는 베넷 家의, 엘리자베스는 그가 단지 제인 베넷이 빙리에게 무관심 했던 것을 이유로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집안의 재산 정도에 따라서도 그렇게 결정을 했을거라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더 서운함과 속상한 마음으로 다아시와 큰 목소리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위컴과의 이야기와 빙리의 결혼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엘리자베스가 생각한 것처럼 집안에 대한 비교우위에 대한 조언이 아닌, 빙리라는 친구를 위한 충심이라고 편지에 적어서 엘리자베스에게 전하는 다아시. 그는 두가지의 오해를 하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조금은 잘 못 알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떠난다. 엘리자베스는 편지를 읽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뒤, 다아시를 생각하면서 침대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한 신사에 대하여 너무 오만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듯한, 비장한 표정을 보여주는 데…



전, 제법 친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과 함께 다아시 집에 방문하게 된 엘리자베스 (리지), 그녀는 집안을 둘러보면서 조각, 분수, 아름다운 액자, 피아노소리를 따라가다가, 또 다르시를 만나게 된다. 다시 만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오만한 태도보다는,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로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만나게 된 것에 놀라운 태도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부모님을 만나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여동생 조지아나를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조지아나는, 피아노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다아시의 여동생. 그렇게 초대를 받은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집에 가서 여동생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여동생에게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엘리자베스를 소개하는 다아시, 엘리자베스도 피아노를 치는데, 제법 잘친다고 여동생에게 칭찬을 했다는 다아시, 이 정도면 처음에 보았던 차갑고 무뚝뚝한 다아시가 보고싶어질 정도다.


그러던 중, 엘리자베스의 동생 중 리디아가, 위컴이랑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 비용을 미스터 다아시가 내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리디아는, 다아시가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엘리자베스 언니에게 모른척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빙리도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린다. 어쩐 일인지 엘리자베스가 다아시가 모든 것을 훼방하고 방해했으며, 오만하게 조언했다고 생각했던 처음의 생각과는 조금은 다르게 돌아가는 상황과 그의 진심이 놀랍기만 한 가운데,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사랑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리 역시, 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처음에 누군가를 만날 때 호감이 있어도 내색을 하지 않기도 하며, 다아시 처럼 오만한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는 순간도 있고, 또는, 엘리자베스처럼 어떤 부분을 오해하고 지레짐작하여 상대방보다 앞서나가 오만한 판단을 하기도 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이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면서 우리가 사랑이 시작될 때 할 수 있는 오해와, 편견, 오만과 자만 속에서 그 여러 상황들의 문제를 풀어보고, 다각적으로 이해하면서 서로에게 보다 마음을 열고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면 조금 더 좋은 만남과 사랑을 할 수 있지는 않을까를 생각해보았다.

그 사람은 오만하지 않아요
제가 완전히 잘 못 본거예요..

-<영화, Pride & Prejudice> 中, 엘리자베스 대사-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오만과 편견과 오만함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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