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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Sep 06. 2022

<삼손>과 신의 뜻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l 신의 선택을 받은 인류 최초의 영웅

■신의 뜻


주여, 힘을 주소서. 나는 삼손입니다.

삼손은 마노아의 아들로, 히브리인이었고 신의 뜻을 이루어야 하는 나실인, (Nazirite,구별된 )이었다. 그는, 당시 히브리인을 노예 삼고, 곡물을 거두고, 강압적인 통치방식으로 위협적이었던 블레셋 , (발렉)/랄라 왕자 등으로부터 그들의 민족을 보호하고 구원해야  중대한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그의 힘은 어떠하였을까. 실제 성경에서도 나오는 모습이 영화 속에서도 그려지는데, 그가 사자를  손으로 제압하는 장면이라던가, 괴력을 발휘하는 장면이라던가 그러한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다. 힘이 어떤 사람들보다 강하고 '괴력'이라고   있을 정도의 인간이 가진 물리적인 차원의 힘을 넘어선 강한 (Power) 가진 삼손. 그러한 삼손을 , 블레셋 사람들과 옥좌를 이어가야  왕자, 옥좌를 지켜야  왕은 항상 히브리인의 지도자인 삼손을 견제해야 했다.


나실인은, 일평생 혹은 특별한 헌신을 위해 한시적으로 세상과 단절하고 스스로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자신을 봉헌하자를 일컫는다. 영화에서도 삼손이 영화 후반부에 데릴라에게 말하는 부분이지만, 나실인은 특별히 세 가지를 금해야 했다. ① 포도나무에서 나는 소산물은 어떤 것도 먹을 수 없었고 ②시체를 가까이할 수 없었으며 ③ 서원 기간 동안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아야 했다. (민 6:1-21). 영화 속에서 삼손은 이 맹세를 지키는 것을 그의 인생에 있어서 유념하였으며, 자신의 뜻이 앞서는 게 아닌 신의 뜻과 음성에 귀 기울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영화 속에서, 삼손은 블레셋 여인 '타렌'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블레셋 사람 이지만, 상냥하고 삼손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타렌. 삼손 역시, 당신을 본 순간 어지러운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고 고백을 하며, 타렌을 향한 마음을 고백한다. 둘은, 바다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 타렌은 삼손에게 꿈을 묻는다. "당신은 꿈은 무엇이냐고?" 말이다. 삼손은, 나는 민족을 위하여 어떤 일(사명, Mission)을 해야 하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되고 싶고 남편이 되고 싶다고 고백한다. 타렌은, 이러한 삼손의 고백과 마음을 보며 서로가 혼인을 할 것을 약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삼손이 삼손의 부모님께 이를 말하자 블레셋 사람들은 우리를 오랜 시간 핍박하고 힘들게 한 민족임을 언급하며 반갑게 맞아주지는 않는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삼손은, 타렌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데, 왕의 시녀였던 타렌은 블레셋의 또 다른 여인, 데릴라에게 삼손과의 혼인을 진지하게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상황을 알게 된 랄라왕자와, 그의 왕비 후보로 거론되는 여인, 데릴라. 그들은 삼손의 힘의 출처와 그 근원이 무엇인지가 궁금하여 삼손의 주위를 맴돌며, 어디서 저런 신 적인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안고 삼손 주위를 맴돈다. '타렌'에게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를 도청(?)까지 하면서 삼손의 비밀을 알려고 하는 이들. 무엇보다도, 삼손이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다고 하니, 그 여인이 같은 히브리인도 아닌 블레셋 사람이고, 더군다나 왕의 시녀였기 때문에 랄라 왕자는 이를 너그럽게 봐줄 이유도 없는 것 같다. '타렌'과 삼손의 혼인을 있는 힘 껏 방해하고, 이에 대한 반발로 삼손은 넓은 밭을 불태우며 '타렌'을 풀어주고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잔인한 랄라왕자는 삼손이 보는 앞에서 '타렌'을 없앴고, 삼손은 이에 큰 상심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래 해야 했던 민족의 구원과 해방이라는 큰 임무도 힘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평화를 원해요

이로 인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랄라 왕자는 이집트에 가서 몇 년을 살다 오게 된다. 한편, 굶주림과 고된 생활 끝에 히브리인들의 괴로움은 커져만 가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손은 발렉 왕과 협상을 하기 위해 왕을 독대하러 간다. 이렇게 왕이 있는 궁전에 당도하고 나오는 길에, 블레셋 사람들은 왕을 독대했고 엄청 난 힘의 괴력을 가졌지만 -우리들(블레셋민족)의 형제를 죽이고 살해한 사람-이라는 반감으로 삼손을 포획하려고 한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삼손은 '데릴라'를 만나고, -데릴라는 랄라왕자의 첩자이기도 하지만, 삼손의 모습을 보고 훗날에는 그를 진심으로 위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데릴라는 처음에는 삼손의 기밀을 빼돌리기 위한 '스파이'같은 역할로 그에게 접근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순수하고 민족을 위하는 강인하고 아름다움이 있는 삼손의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녀가 첩자인 점을 미처 눈치채지 못한 삼손은, 자신이 나실인이라고 고백하며 1) 포도주를 마시는 것과 2) 시체를 가까이하는 것 3) 머리를 자르는 것 등이 금지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의 힘의 원천인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를 적에게 발설한 것.


이를 알게 된, '데릴라'는 삼손의 머리를 잘랐고, 삼손은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을 때 블레셋 세력에게 잡히게 된다. 그를 보호하기 위한 동생과 같이 잡히게 되었고, 데릴라는 이러한 모든 일을 한 대가로 '은화'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삼손과 함께 한 시간 속에서 정말 삼손을 사랑했나 보다. 자신이 받은 은화를 가지고 다시, 삼손을 풀어주기 위해 삼손을 만나러 온다. 하지만, 삼손은 자신의 동생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보다는 나의 동생을 풀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고, "나(삼손)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가 아닌 내 동생을 풀어주시오"라면서 동생을 먼저 지키는 모습에서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데릴라는 비록 삼손의 머리를 자르고 '스파이'로 접근을 했지만 삼손을 사랑하게 된 마음으로 삼손의 동생을 구하게 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삼손은 머리도 잘리고, 힘도 잃고, 데릴라에게도 속는 등..모든 상황이 절망적이었지만 신의 뜻을 구하고 기도하며, 최종적으로 궁전을 붕괴시킬 만큼의 괴력을 발휘하며, 블레셋의 상징인 모든 것을 파괴시키고 임무를 마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삼손의 이야기를 보면, 같은 민족인 히브리인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때때로 가혹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많은 고난과 시련을 주님과 함께 해내었다는 이야기를 알 수가 있다. 그가 태어나기도 이전에 이미 해야 할 일들을 신께서는 마련하였고, 그는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나약해지는 시간도 있었고, 좌절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신념과 기도, 믿음과 책임감을 통하여 그의 사명을 채찍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사랑하는 가족도 지켜야 하고 사랑하는 연인도 지키고 싶었던 한, 남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쉽게 허락되지 않은 만남과 자유, 한 여인과의 꿈같은 것들이 가슴 아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회 속에서도, 우리는 어떤 큰 임무를 맡아야 했을 때, 작은 것들도 중요하지만 더 큰 것을 위해 희생하는 이들,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이들의 어깨가 떠오르면서 삼손 같은 마음으로 그 리더십과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지는 아니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신을 믿지만 신의 뜻은 어떻게 보면 인간이 알 수 있는 차원의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어렵고도, 가혹해 보이기도 하며, 신성하고 거룩해 보이는 점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온전히 이해가 모두 다 되지는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말이다. <삼손>이라는 성경 속 인물이 궁금하다면 영화 <삼손>, 2018.을 관람하여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영웅적인 모습을 함께 감상해보자. ;)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 읽기>, '삼손'과 신의 뜻 편을 읽어주신 분들, 라이킷하고 가십시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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