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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Nov 06. 2022

<연애의 목적>과 스킨십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l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키워드-스킨십


우리는 처음 만난 마음에 드는 인연과 어디까지 스킨십을 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얻고 싶다면 영화 <연애의 목적>을 관람해보면 좋을 듯싶다. 자만추(자고만남 추구)라는 요즘 우리들의 유행하는 웃자고 하는 농담이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혹은 성향에 따라서 연애를 할 때 어디까지 스킨십 진도를 나가는지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느린 속도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연애감정에 진보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보수적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 강혜정과 박해일은, 박해일의 성향 때문인지 조금 빠른 진도를 나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의 사랑과 만남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사랑이라는 자유 영역에 개인들의 선택이 동반된다면, 그것은 서로가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전제 아래에 자유롭게 진행되어도 좋은 그런, 아름답고 신비로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감정이 없는 단순한 스킨십의 모양만을 추구하게 된다면 조금은 경계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 마저도 훗날 사랑의 기본적인 단초가 된다면 좋은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를 생각해보며 영화를 보게 된다. 영화 속 둘의 이야기는 조금 독특하게 그려지지만, 박해일이 강혜정을 감싸주는 마음이 귀엽게 느껴지는 영화 <연애의 목적>을 날 좋은 날에 잔잔하게 감상해보기를 추천해보고 싶다. (나는 마음에 드는 상대와, 손만 잡고 잘 수 있는 열려있는 사람이다.) ^^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영화 <연애의 목적>편은 븐니 작가의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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