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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Oct 04. 2021

맛집 블로거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는 법

아주 오랜만에 찾은 멋집 카페들 l 그 시절, 그때만큼이나 아름다운 곳들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나는 '내 돈 내산'하는 착한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다. 정말, 내가 방문했을 때에 좋았던 장소들과 여행지, 영화 관련 글들을 자세하게 공유하다 보니 '정말 자세하게 기록해놓았다'는 평을 들은 적도 있었다. 코로나 시대에는 맛집이나, 새로운 여행지에 가는 것이 이전보다는 재미있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일단 '마스크'로 호흡기가 제한이 되다 보니 그 장소지의 특유의 향기를 자유롭게 음미할 수 없는 상황에 무엇을 하더라도 재미가 나질 않았다. 또한, 출입 명부에 뭔가 나의 신상 명부를 작성하면 그것이 사회적 '질서'를 위한 좋은 수단임을 알면서도 뭔가, 나의 연락처가 어떤 장소에 노출이 된다는 것이 조금 불편한 심정이 들기도 하였다.


그래도, 너무 오랜 기간 정체된 기분이 들어 최근 들어서 이런, 저런 카페나 좋은 장소에 다시금 방문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침대로 지키면서, 원래 즐겼던 맛집 카페나 좋은 장소를 공유하는 것들. 아직도, 마스크가 불편하고 이전만큼 재미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코로나 이전 시대가 너무 자유롭고 그리운가 보다. 코로나 시절만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나는 나의 20대 초반의 시절이 그리운 것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세월은 흘렀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다시 예전의 재미와 쾌활한 분위기의 나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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