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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Jul 28. 2021

여름이 가면

밀린 숙제 마무리하는 나그네의 심정

여름이 가면,

그동안 밀린 앨범 정리를 해야겠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을 테니.


살아오느라 놓친 나의 보석 같은 순간들을

더 많은 그림 기록으로 보관해야지.


여름이 가면,

그동안 못 본 친구들을 만나야겠다.

그래도 좋은 건 학창 시절 친구들일 테니.


살다 보니, 어느새 찌든  묻은 어른이 된 나를

친구들의 우정을 비누 삼아 순수한 나로 세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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