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븐니 Aug 07. 2021

사랑은 글을 쓰게 하네.

글 권하는 사회, 나의 오래된 이야기.


펜을 놓은 지 오래되었다.

글을 쓰기 싫었다. 

위대한 작품은 아니더라도 

글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염증이 났다.

어떤 책도, 글도, 일도 위안이 되지 못할 만큼 

삶의 동력을 상실한 나날이었다.


펜을 다시 잡았다.

오래전 보았던 글귀들과 영화들, 

다양한 사회적 경험은 

글쓰기의 원료가 되고 있다.

어떤 책에서 보았던 진리가,

어떤 글에서 보았던 한 문장이,

어떤 일에서 체득한 지식이 글이 된다.


인생은 한순간 한순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의 연장선이다. 

생을 정복하고 싶었으나, 

사실 인생은 이미 나를 압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유하는 이유는, 

생을 사랑하는 한 인간의 고고한 철학 때문 일터.


사랑은 다시 글을 쓰게 한다.

사랑은 나를 글을 쓰게 만든다.

 


 



이전 09화 여름이 가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