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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Nov 14. 2021

2-1. 어머님은 짜장면이 좋다고 하셨어.

■원피스에 가려진 책 2-1 l 부모님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을때


●2장. 인생의 실패는 가족 간의 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게 하대


1. 어머님은 짜장면이 좋다고 하셨어

2. 정신적 지주, 삶의 모토에게 버림을 받고

3. 그렇게 어려운 길이면, 눈을 5단계 낮추어라

4. 내가 엄마를 위해 희생한 기간은 2년이 넘었어

5. 왜 나를 이렇게 기르셨나요

6. 너는 엄마에게 붙어사는 기생충이야

7. 긴 터널 속에서는 가족도 내편이 아니었다



Image-Fixabay

2장 1화. 어머님은 짜장면이 좋다고 하셨어


○슬럼프 극복 에세이 2장을 시작하며 l 연재 속도가 우주 속도가 아닌 듯?


 1장의 7 챕터를 마치고 나니, 슬럼프 기간의 힘들었던 진심과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2장을 시작하는 것이 조금 힘들어졌다. 안 그래도 자랑 좋아하는 성향과, 힘들었던 기억들에 대한 통통 튀고 자신감 있는,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글들을 작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신중한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장을 마친 후에는 브런치 북 <원피스에 가리어진 책>에 집중하기보다는 매거진에 더욱 집중하여 글을 작성하고 있던 요즘이었다. 1장에서 나열한 나의 진심 어린 힘들었던 시절과 극복의 응원 메시지가 내가 감당해야 하는 시간은 이렇게 계절이 바뀐 후에나 돌아오니, '글'에 열정과 진심을 담은 내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이렇게 무겁고도 때로는 긴 인내의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우리 시대의 한 때, 아이돌 그룹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그룹이 있다. GOD. 그들의 노래 <어머님께>를 들으면 유명한 가사 노랫말이 나온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이 가삿말은 어머님은 자식에게 짜장면을 주기 위하여, 좋아하는 짜장면이 싫다고 말하면서 자식을 위한 마음을 드러낸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래 가삿말에서 나오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마음은 같겠지만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때로는 부모님도 짜장면을 싫다고 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현실적인 마찰 상황에서 느끼게 되었다. 때론, '그들도 짜장면이 싫다고는 말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우리 부모님은 짜장면이 좋다고 하셨다.


이제 참을 만큼 참았고, 자식들을 기다려줄 만큼 기다려줬으니 "우리도 짜장면 좋아해!"라는 부모님의 외침은 자식들에게 안타까움과 슬픔 그리고 약간의 미움도 포함된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다른, 평범한 부모님들처럼 "난, 우리 자식이 네가 짜장면 먹었으면 좋겠어."라고 끝까지 응원해주길 바랐지만 (나의 이기적인 욕심일 수도 있다.) 우리 부모님의 개성과 주장은 조금 남달랐다. 나도 너를 이렇게까지 키운 것에 대하여 인생에 대한 회의가 많이 들고, 심지어는 너는 자식인데 이런 것도 못해주니?라고 반문하며..


"짜장면 맛이 맛보고 싶다."라고 표현하는 확실한 의사표현에 못해주는 상황에서의 나의 마음은 정말 힘이 들면서도, 부모님의 입장이 이해가 가면서도, 이렇게 힘든 순간까지 치달은 나의 인생을 포기하고 싶으면서도, 이런 말을 듣고 있자니 나 자신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면서도, "짜장면 한 그릇, 꼭 사들여 호강시켜드리리."라고 생각했다. 파국의 끝으로 치달은 관계 속에서도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1%의 마은은 살아 꿈틀대고 있던 나와 그 마음은 알 턱이 없는 부모와의 갈등. 그 상황의 반복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었다.


○부모님의 사이가 극에 달했을 때 취하면 좋은 방법들


이 에세이는 1장에서도 밝혔지만 '슬럼프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아니라, '슬럼프 극복'의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이다. 내 인생이 안 풀릴 때 가장 마찰을 겪기 쉬운 사람은, 부모님 혹은 같이 사는 사람, 친구, 지인이 되기가 쉽다. 왜냐하면 가장 가까울수록 그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힘이 되는 반면,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위치의 특성 때문이다. 많이 기다려준 부모님과 사이가 파국으로 치달았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달래기도 하였고, 나 스스로의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내기도 하였다.


1. 작은 일을 먼저 도와드리고,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드리자.

집안에서의 나는 어린 시절의 모습과 같이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부모님의 수고와 노고를 덜어드리지 못하고 어린아이 마냥, 해주지 않은 것들에 대한 투정만 하고 있었던 부분이 컸다. 그러한 부분들이 계속적으로 지속되면 아무리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부모라도 나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과거에는 나를 사랑해서 그들이 먼저 시키지는 않았더라도, 그들을 먼저 도와주고 작은 부분이라고 챙겨주고 다가간다면 늘 누군가를 챙겨야 했던 어떤 이들이 큰 위로를 받으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씻어낼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식 된 도리에서 작은 일을 먼저 도와드리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 바꾸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하라.

아주 오랜 시절이 만든 부모님들의 성향과 살아온 습성을 자식 된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 고집이 생기고 원래 해왔던 과정의 행동들이 더욱 짙어진다. 그렇기에 그들이 고수해왔던 어떤 행동이나, 습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편으로는, 나도 그러한 성향과 고집들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면서 좋은 마음과 의도로 어떤 의견을 내면 "네가 무엇을 알기에, 나에게 이러한 제안을 하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핀잔을 들은 적도 많다. 그렇기에 나는, 나보다 나이가 많이 든 어른, 그중에서도 부모님들의 성향과 습성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을 그들의 모습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마음속으로 수많은 노력을 하게 되었다.


3. 많은 말들보다도, 행동 하나가 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아빠, 엄마, 내가 꼭 성공해서 행복하게 해 줄게. 전원주택 지어서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줄게."라는 편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방학숙제, 어버이날 편지 과제,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등에서 아주 많은 기록으로 증거를 남겨놓았다. 나는 부모님께 정말 큰 효도를 하고 싶었다.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든 안정을 안겨드리고 싶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오히려 도움을 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니 정말 힘들고도 괴로운 순간들이 아니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키보드워리어 & 말로만 멋진 자식이 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부모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자식이 되기 위해서 나의 행동을 하나, 둘 바꾸어 그들의 조언과 충고를 나의 삶에 반영하니 부모님의 마음도 조금씩 안정과 행복을 느끼는 듯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세 가지의 알게 모르게 부모님에게 큰 힘이 되는 행동과 실행을 바탕으로, 나는 부모님과 극에 달한 갈등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떳떳할 수 있는 자식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다. 때로는 부모님이 나에게 못이 되는 말을 박고, 내가 부모님에게 못이 되는 말들을 망치로 '콩콩' 박아 대었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도 작은 변화와 기쁨을 드리기 위해 발버둥을 쳐대니, 하늘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던 것인지 상황을 하나, 둘 변화시켜놓았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거 같았던 슬럼프도, 갈등의 상황들도 자연스럽게 풀려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행복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버텨내는 부모와 자식의 마음에는 이전과는 다른 상처와 아픔의 기억들이 아로새겨져 있으니, '슬럼프'라는 놈, 혹은 인생의 어떤 '시련'이라는 놈이 나는 앞으로도 반갑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기 위해 책을 읽고 펜을 들며 열심히 공부한 나의 모습은 옷들로 가린 채 진행 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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