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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9. 2021

마음의 보톡스가 있다면

송블리의 개똥철학 | 모난 마음에 대하여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 가고 푸석해진다. 그러면 요즘엔 현대 의학의 발달로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과 노력은 조금 들 더라도 수분을 공급하고 주름을 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피부에 보톡스도 맞아보고, 수분 케어도 받아보면 어느 새 젊은 날의 피부로 되돌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우가 없고 피곤한 날들엔 마음에 구김살이라는 주름이 생긴다. 내가 피곤하고 귀찮으니 모든 현상이 다 삐딱하게 보이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모난 마음이라는 주름, 이러한 마음의 주름들도 보톡스로 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마음의 모양은 사람들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주름이 있는지, 모난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차라리 얼굴의 피부처럼 잘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나의 마음에 새겨진 구김살, 나쁜 마음, 모질고 삐뚫어진 주름을 조금 씩 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든 만큼 여유를 가지면서, 스스로 마음의 보톡스를 주입하여 그래도 나잇값은 하면서 사는 이 사회의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주름이 있다면,
보톡스로 ~ 펴보자

- 송블맇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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