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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9. 2021

물건을 사자마자, 잃어버리는 블리의 신기술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 별명: 짐돌이

블리는 많은 물건과 아이템으로 재미없고 따분한 일상 생활 속에서 재미를 발견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그렇게 다양한 물품들을 사서 쟁이고 다니니, 평소에 가방역시 매는 것은 기본이요. 양 손에는 물 길러 다니는 양동이만한 가방을 쥐고 다닌다. 그 모습이 마치, 불을 끄려고 물 동이를 든 소방관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이렇게 양손에 가득 양동이만한 가방을 들고 다니면 물건을 안 잃어버릴 것 같기도 하다. 깊은 주머니에 물건을 넣고 두 손으로 들고 다니기만 하면 될 일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역시나 블리의 물건 잃어버리기 신기술이 발휘된다. 이번 겨울에 장만한 장갑한쪽을 사자마자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작년에는 목돌이를 버스에 버리고 다닌 적도 있다. ㅜㅡㅜ


이렇게 물건을 흘리고 다니는 것을, 항상 잃어버리고  다음에 인지를 한다. 아주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현상.  물건이 정이 안든 물건이라면 그래도 참을  한데, 정말 아끼는 물건이라든가, 고가의 물건이라든가, 잃어버려서는 안될 물건이라면 얼굴이 하얗다 못해 창백해지면서 패닉이 오기도 한다.


올 해와 내년은 여전히, 스타벅스의 양동이 가방으로 블리의 다양한 물건들을 짊어지고 다닐 생각이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물건, 필요한 물건, 흥미를 주는 물건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런 물건들을 다 써보기 전까지 블리의 아이템 사랑은 끊임없이 지속될 것 같다. 물론, 종종 잃어버리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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