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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21. 2022

<마비된 지구의 좀비> 2화

블리소설 | 제2화- 컴퓨터 좀비가 된 아이들

https://brunch.co.kr/@songvely1004/572


해왕성의 요정 넵튠스텀(Neptune Stem)은 천왕성의 요정 우라누 프린스(Uranus Prince) 에게 지구의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해왕성의 요정 넵튠스텀이 얼스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유는, 지구별의 푸르름과 해왕성의 푸르름이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체 중에서도 망원경 없이 해왕성의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넵튠스텀(해왕성요정): 우라누 프란스님, 저와 친한 얼스텀의 지구별의 인간들이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아요. 명왕성 소속, 명계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의 고유한 뇌 원래의 메커니즘에 따라 그들의 행동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인간들은 거의 없다는 조사 분석이 나왔거든요.

그들, 특유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 서로를 돕는 마음, 계획과 회의를 통하여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협동의 마음 등이 모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예전부터 얼스텀은 그 아름다운 지구별의 외형적인 모습 만큼이나, 지구별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자주 들려주었거든요.

우라누프린스(천왕성요정): 넵튠스텀아, 오랜만이네. 그동안 연락이 없어서 안 그래도 새턴링(Saturnring)(토성의요정)과 함께 명왕성에 있는 Cosmo-Watertree에 가서 우주의 소식도 보고, Tea-Timecafe에서 너의소식, 너의 별 소식도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뭔가 할 말이 많이 있었구나.

넵튠스텀(해왕성요정): 새턴의 아름다운 고리 만큼이나 언제나 상냥한 마음을 품고 있는 새턴링님과 함께 우라누 프린스 님이 저를 보러 오실 생각이었다니, 많은 걱정 중에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걸요.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죠?

그나저나, 우주의 모든 소식이 전달되는 명왕성의 Cosmo-Watertree의 Network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예전 같으면 어떤 행성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시시각각으로 알 수 있었는데 요즘은 뭔가, 윗 선에서 제어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요. 저희 요정급은 알 수 없는 정보들이요.

우라누프린스(천왕성요정): 해왕성의 촉은 언제나 정답을 예고하곤 했지. 윗 선에서 제어를 하고 있다면 뭔가 우주에서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일 텐데, 이렇게 질서가 혼돈한 시대에 우리가 얼스텀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넵튠스텀(해왕성요정): 명계인이 이 모든 사실을 명왕성 본부에 보고하여 조사레이더망을 켜기로 했으니 저도 조금 더 기다려봐야 자세하게 알수 있겟어요.

만약  Cosmo-Watertree에 우주의 소식들이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었다면, 지구의 좀비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아시다시피 각 행성의 요정의 눈물에는 그들의 질병과 아픔을 고칠 수 있는 힘이 있잖아요. 이러한 모든 사실을 알 수 있는 건 명왕성 본부의 Pluto-truth-Angel님 한명 뿐이실텐데..

우라누프린스 (천왕성요정): 어디, 명왕성 본부가 쉽게 나서는 적 있었던가? 그들의 날카로운 조사력 만큼이나 항상 그 결정은 진중하고, 오래걸리고, 무거웠으니 말일세. 플루토엔젤(Pluto-truth-Angel)님에게 정보가 도달되는 절차도 워낙 까다로워, 이번 일은 그리 빨리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또 간단해 보이지도 않고.

넵튠스텀이 그렇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게 돌아가는지는 잘 알 수 있을것 같네. 그러면, Cosmo-Watertree에 가서 얼스텀과 잠깐 회의를 시작하도록 해 보도록 하게나.


--넵튠스텀과 우라누프린스는 명왕성에 있는 Cosmo-Watertree에 도착한 후, 얼스텀과 대화를 이어간다--

넵튠스텀: 얼스텀, 우리는 지금 명왕성에 있어. 오랜만에 연락을 했는데 이렇게 바로 연결이 되어서 다행이야. 지구에 스마트폰 좀비의 소식이 들려서 걱정이 되어 지금 워터트리에 있어.

얼스텀: 넵튠스텀, 지금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그보다도 더 종류가 다양한 지구의 좀비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요정급의 눈물이 필요할 정도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특히 컴퓨터 좀비의 소식이 하루종일 뉴스에 소개되었는데, 컴퓨터에 앉기만 하면 인간들의 뇌가 정지하여 평소에 그렇게 착하고 말잘 듣는 아들과 딸들이, 부모님이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하지 않고, 밥도 먹지 않은 채 식물인간처럼 키보드만 두들기는 현상이 반복되었다고 해요.

부모님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면서 그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는데, 계속 한 가지 행동만 하더라는 희귀한 뉴스예요. 그 컴퓨터 좀비가 된 자식들은 부모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 봐요. 결국, 모든 전원이 꺼진 뒤에야 그들은 부모님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해요.

우라누프린스: 잠깐만, 그럼, 지금 지구인들이 전류와 전자파에 대한 영향을 받고 뇌의 메커니즘이 진행된다는 건데,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정도라면, 그 사태가 매우 심각하단 소리군.

얼스텀: 지구인들은 특히, 부모의 부성애와 모성애가 아름다워 그들의 자식도 부모를 잘 따르고, 효도를 하려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어요. 그런데, 왠일인지 컴퓨터 전류가 흐를 때에는 그들의 행동이 그렇게 정지되어 버리더군요.

넵튠스텀: 전류에 대한 뇌 정지라.. 사태가 더욱 심각해 보이는군, 얼스텀. 대기권을 지키기에도 이미 많은 수고가 있을 텐데 명계인은 이미 지구별에 들렸다고 소식을 전해왔네.

얼스텀: 그렇다면, 이제 플라토엔젤님께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리는 게 제일 확실하고 빠른 해결 방안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지구의 소식을 마칠게요. 이만, 대기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렇게 모든 대화를 마친, 얼스텀과 넵튠스텀, 우라누프린스는 머리를 맞대며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체불명의 좀비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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