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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14. 2022

[블리이야기] 벌레나오는 방 되어버리는 세 가지 원인

<다블리의 일상다반사> l 벌레가 몰려들고 있어..

", 블리 방에서 도깨비 나오겠네 진짜"


방을 돛대기 시장 만들어버리는, 븐니의 방을 보고 말해주는 평이다. 벌레가 나오기 직전까지, 븐니가 이렇게 방을 늘어놓는 이유는, 1) 성격이 느긋한 븐니의 성향 2) 쌓이고 쌓이다 쓰레기팽창해버리는 현상발생 3)짐이 많은 븐니의 성향이 합쳐지고, 겹쳐지면서 대청소를 하고, 치우고 치우다가도 결국에는 벌레 꼬이게 만들어 버리는 방이 된다는 것이다.


한정되어 있는 공간에 비해서, 물건과 각종 살림살이가 여러 곳에 집적되어 편재되어 있고, 그로 인하여, 주인이 아니면 어디서부터 어디서 손을 대야 할지를 모르는 상황들도 한 몫하여, 븐니의 방에 작년에는 '개미'친구들이 몰려오기 시작한 경험이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학창시절의 성적표를 보면 "주변의 정리정돈을 잘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이므로, 칭찬해 주십시오"라는, 평이 많이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있었던 성향이 변하기도 하고, 없었던 기질의 성격도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와 같은 선생님들의 기록에서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벌레가 꼬이게 만들어버리고, 여전히, 꿈을 많이 간직하고 있으니, 격려해주십시오"로 변경하는 것이 적절한 성적표의 평가일 듯 싶다. 이거 쓰는데 조금 슬퍼지는 이유는, 븐니가 더티더티한 방에 산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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