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맑은븐니씨 Mar 21. 2022

<마성의 기쁨>과 재기

<너는 시청에도 다 계획이 있구나> l 공마성&주기쁨

IHQ에서 제작하고,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방영되었던 16부작 드라마 <마성의 기쁨>은 주인공 공마성(최진혁 배우)과 주기쁨(송하윤 배우)와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 공마성은, 선우병원 뇌신경센터 센터장으로 선우그룹 후계자 서열 1순위이기도 하다. 한편, 주기쁨은 천상의 목소리로 국민 첫사랑이자 탑 가수로 인기를 얻었으나, 3년 전 한 사건에 연루 돼, 인기가 한물 떠난 생활밀착형 리포터 등을 하며 현실을 열심히 살아간다.


마성의 고모 아들인, 철은 없지만 마음은 따듯하고 유쾌발랄한 사촌 동생 성기준(이호원 배우)이 나온다. 또한,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최고의 탑스타 자리에 오른 국민여신 이하임(이주연 배우)이 나와 4인 4색의 캐릭터의 뚜렷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재미를 사로잡는다. 주기쁨의 주가 하락으로 찍지 못한 드라마를 찍어, 그 인기를 얻게 된 이하임. 그녀는 외동으로 자라, 싹퉁머리 없는 행동으로 주변의 눈쌀을 지푸리게 하지만, 사실은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간직한, 여린 마음 역시 드라마에서 확인을 할 수가 있다.


1화에서 공마성과 주기쁨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어지고, 중국 하이난의 장소와 주인공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죽어가는 연애세포를 살려주기도 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곳에서 주기쁨은, 한 남자배우의 죽음과 관련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누명을 써 쌓아왔던 이미지가 다 날라갔다. 이 모든 사건에는 제국엔터 대표, 김범수대표가 있었으니.. 드라마를 보면서 오랜만에 악역(?)을 만난 것 같아 화가 나게 되기도 한다, (그만큼 연기를 잘함)


한 편, 공마성은 병원 뇌신경센터장인 거와는 대조적으로 -물론 한 사고로 인하여- 신데렐라 기억장애, (단기기억상실증)를 앓고 산다. 그리하여 다음 날이 되면 이 전날의 일들을 기록으로 기억해야 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기억 생성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남 주인공. 헌데, 주기쁨을 만나니 잃어버린 무언가의 기억이 되 살아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3년전, 주기쁨이 연루된 사건을 변호해주고 풀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공마성은, 최면기법을 사용해 뇌에 무리가 갔던 탓인지.. 모두의 곁을 떠나 여행을 나서게 된다.


그로 인해, 대중들의 오해가 풀린 주기쁨음 스타엔터 대표, 장옥진 대표와 함께 다시 재기에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얄밉게 구는 이하임 언니에게도 복수를 할 수 있을 터인데, 둘은 톰과 제리처럼 서로를 약올리면서도 애증하는 티키타카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게 주기쁨의 재기 뒤에는 공마성이라는 한 남자의 따스한 마음과 보호가 있었으며, 한 남자의 마음이 대중에게 버림받았던 여 주인공의 삶을 또 한번 빛나게 해주는 장면이 멋있게 느껴진다. 최종회 즈음에서 주기쁨이 여행을 떠난 공마성을 홀로 찾으러 갈때의 절실함과 간절함이 느껴져 눈물을 흐르게도 한다.


한편, 일반적으로 자신이 잘 나가던 상황에서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고 어떤 오해를 받으며 살아가는 삶이, 참 외롭고 고달플텐데 주인공, 주기쁨은 그러한 와 중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드라마였다. 그녀는 재기라는 것도 사실은 꿈꾸지 않는 소박한 면모도 지녔으며, 오해와 누명을 벗고 싶은 마음으로 본인의 삶에 정직했으며 최선이었다. 내가 그렇게 고달픈 상황에서 재기를 해야한다면 불평불만에, 심통을 부리며 멋 없게 지냈을 텐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참 멋진 마음을 지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한 클릭으로 정주행 한 이 <마성의 기쁨>을 한 번 찬찬히 다시 보아야 겠다.



이전 02화 <환상의 커플>과 나상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