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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지완 Nov 07. 2020

내뱉는 말보다 더 중요한 건

정말 중요한 건.


분명 같은 말인데 여기선 따뜻하게, 저기선 차갑게 들린다. 둘 다 "안녕"이라고 인사하지만 온도차가 느껴진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



포인트는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어떻게 말했는가'이다. 또한,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했는가'이다.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싶다면 초점을 다시 잡아보자.



간호사는 대학과정 내내 '핵심 간호술기'라는 프로토콜을 시험 친다. 주사, 수혈, 수술 간호 등 20가지나 되지만, 모든 술기를 수행하기 전에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안녕하십니까. 학생 간호사 손지완입니다." 대상자에게 가장 먼저 간호사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왜 필요할까?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귀찮다는 듯, 이름을 흘려 말한다면 의도했던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왜' 하는지 알아야 한다. 물론 측정 불가한 사람 간의 교류를 두고 '어떻게'니 '왜'니 하는 노력은 귀찮을 수 있다. 그런 마음은 이해하나, 그것이 태도까지 이어지면 관계 속 의미 있는 소통은 포기해야 한다. 까다롭고 에너지 소모가 많을 것처럼 보일거다. 그래서 대부분이 시도하지 않고 하더라도 꾸준하지 못한다. 그러나 일단 삶에 익는다면 이보다 좋은 전략은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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