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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코 Sep 23. 2024

눈물 흘리는 열매, 아사이

Asai

아주 오랜 옛날, 큰 원주민 부족이 살고 있던 마을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냥할 동물들이 줄어들고, 부족은 식량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부족은 굶주림에 시달렸고, 더 이상 이대로는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부족의 추장 이타키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마을의 생존을 위해 그날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을 희생시키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부족의 삶을 연명하기 위한 가혹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추장의 딸이 사랑스러운 여자아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희생되어야 했습니다. 추장의 딸은 자신의 품에 안겨있던 갓난아이를 잃은 충격에 빠져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요. 잠들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리며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밤 딸을 그리워하며 투팡에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부족을 구할 방법을 아버지에게 보여 달라고 말입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밤, 달빛이 유난히 밝게 빛나던 날이었습니다. 슬픔에 잠 못 이루던 추장의 딸은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깜짝 놀란 그녀는 울음소리를 따라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야자수 아래에서 울고 있는 자신의 어린 딸을 발견했습니다. 그 모습에 가슴이 떨려 처음에는 몸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결국 딸을 향해 달려가 아이를 끌어안았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아이는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어요. 딸을 또다시 잃은 슬픔으로 그녀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녀의 시신이 야자나무 줄기를 껴안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의 얼굴에는 평온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고, 눈물자욱 위의 눈동자는 야자나무 꼭대기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작고 검은 열매들이 축 늘어진 채 매달려 있었어요. 열매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처럼 말이에요. 


이타키는 그 열매더미를 수확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부족 사람들은 그 작은 열매를 물과 카사바 가루와 섞어 음료로 만들어 마셨습니다. 그 열매는 오늘날 아사이, 즉 “열매의 눈물”이라 불리며 부족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었어요.


아사이 열매를 통해 부족은 더 이상 굶주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추장의 딸의 희생은 전설로 남아, 그녀의 사랑과 눈물은 영원히 기억되게 되었답니다.          



투팡[Tupã] 창조와 빛의 신


카사바[Cassava]mandioca  열대지방의 뿌리작물로 맛은 고구마와 비슷하지만 달지 않다.      


아사이[Asai]Açaí  완전식품으로 불리며 브라질 원주민들은 ‘생명의 열매라고도 말한다.




Asai    


Koesé, koesé, abatybusú oima'a. 

Mbiara moxinga abaetá resé. 

Mbiú abatyba opain abá resé mopysykayba. 

Aéreme, morubixaba Itaki moyaguaré ekopotara. 

Kó ara sui oyuká opain kurumin osema aba moetaeyma resé.

Amó ara, morubixaba rayra resé, mitãporanga osem. Kó mitanga bé oyukapyra.

I sy moorybeyma. Opain pytuna ebokué sy orayra sepyakauba resé oyaseó.

Araetá I oikó oká pupé. 

I oyeruré o ruba mytanga oykaeyme, oiasémo marã amoaé o abatyba moingatú Tupã resé.

Amó pytuna yasyendy, I sy osendub mitanga xiú.

I osó oka rokena pe osóbo, oimaen orayra yaseó oikóbo yusara oyoibyri pe.

Mbya, teté atã, iniõte, abé, orayra koty onhanbo oyumãna orayra.

Nhen, kuabipyeyme orayra oyekanhem.

I sy torybeyma oyaseó oyaseó omanó ãyé.

Koemé, o reté yusara opytá yumãna oikóbo. 

O roba pe orypaba pukamirin. 

oresayra pixuna yusara gaapira pe oisepyak. 

Yusara gaapira pe yá pixuna saryba oikoreme.

Itaki oipysak yamoesay, oimopysik.

Abaetá ebokué yá oimingabo oyapó ty.

Naménamo abaetá oimoyapó yakuba ebokué yabyruy, ty, maniguy pe.

Koromó, karuaba amoaé yabé oikó.

Aba osenoin ‘asay’(ya esa y) ekobué yukixi bé, ekobué yábé. 

Kó mbae Ya resay oik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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