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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코 Sep 21. 2024

달을 바라보는 연꽃, 아구아페

Vitória Régia Aguapé

옛날 옛적, 밤하늘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두웠답니다. 별들이 거의 없었고, 달만이 밝게 빛나며 세상을 환하게 비췄지요. 하지만 달은 단순한 빛이 아니었어요. 그는 하늘에서 내려와 은빛의 빛을 내뿜으며 아름다운 처녀들을 찾아내, 하늘의 별로 만드는 멋진 전사였답니다. 달과 사랑에 빠진 처녀들은 별이 되어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나이아라는 아름다운 처녀도 달에게 반해버렸어요. 나이아는 달과 함께 하늘의 별이 되어 영원히 살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족의 장로들은 나이아에게 경고했지요.

 

“달과 함께 별이 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단다.”      


하지만 나이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밤마다 몰래 집을 나서며 달과의 만남을 꿈꾸었어요. 어느 날 밤, 나이아는 달을 보자마자 숲으로 달려갔습니다. 달과 함께 별이 되어 그의 곁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만이 가득했어요. 음식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은 채, 오직 달만을 생각하며 지낸 나이아는 점점 달에 대한 집착이 커져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나이아는 호숫가에서 달이 물에 비친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그녀는 물속에 비친 달이 진짜라고 믿었고, 달을 품고자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아는 달을 만나지 못한 채 호수의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어요.     


달은 하늘에서 이 모습을 보고 나이아를 불쌍히 여겼어요. 그녀의 사랑과 헌신을 보답해 주고 싶었죠. 그래서 달은 나이아를 특별한 별로 만들기로 했답니다. 나이아는 하늘의 별이 아닌 “물의 별”, 즉 아름다운 수련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어요.      


이제 그녀는 호수 위에 떠서, 밤마다 달이 떠오를 때 사랑하는 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호수 위에서 피어나는 향기로운 흰 수련은 나이아가 달을 그리워하며 피우는 꽃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꽃은 지금도 '빅토리아 레지아'라고 불리며, 세상에서 가장 큰 수생 식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원주민들은 여전히 이 꽃을 “신성한 잎사귀”라 부르며, 달과 나이아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기억한답니다.    



나이아[Naiá]     


빅토리아 레지아Vitória Régia [Irupé, Uapé, Aguapé]

원주민들의 의식에서 신성한 잎사귀Oxibata로 사용된다.




Vitória Régia Aguapé     


Arakaé-arakaé, o ikóréme amõ kunhãmuku apysiketésara yasytatá. 

à kunhãmuku o potar jemoyasytatá.

Ioerobiar jemoyasytatá oitekoteben esebika yasy supi.

Saéramo, amõ araporanga, oatá ybytyra kamãgotype.

Mopytunyme, yasy o jekuab sendyendy, yasytata-etá beraba irúmo.

I kunhãmuku oaanga byk i yasy misepyak kaponga pupé. 

Osyryk, oar, okanhemy pupé.

Yasy osepyak i anga-mbae, oiusubar i kunhãmuku poranga. 

Saéramo, oiekopotara mopotyra i kunhãmuku sui. 

Aipó potyra i aguapé, ty-yasytatá o ikó poranporanga ybaka yasytatá iabé, sak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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