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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Dec 19. 2023

째깍째깍 시계 소리가 싫다면

소리에 민감했습니다.

특히 벨소리와 시계소리가

힘들었습니다.


뭔가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은....

직장에서 전화벨이 울리면 빠릿빠릿한 제가

먼저 받았습니다.

소리가 거슬리니까요.


출산을 하고는 더 예민해집니다.

겨우 잠든 아이가 깨면 안 되니까요.


여행을 가거나 낯선 환경에서 자게 될 때

벽시계에서 소리가 나면

건전지를 빼놓습니다.


유별나지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는

잠 못 이루는 고통이 이어집니다.

유난히 시계 소리만 크게 들립니다.


긍정에는 긍정의 에너지가

부정에는 부정의 에너지가

따라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디언 한 아이가

자신의 마음속에

착한 늑대, 나쁜 늑대가 살고 있는데

누가 이기느냐고 할아버지에게 물었더니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다."는 말을 했다고 하지요.


시계 소리에 저의 에너지, 마음을 주지 않기로 합니다.

소리가 들려도 흘려버리고 하던 일에 집중합니다.

놀랍게도 시계소리가 그렇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소리가 나도 건전지 빼지 않고 잠을 잘 잡니다.


너무 열심히 달렸기에

앞만 보고 달렸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조금이라도 먼저

성취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이가 있다면

그렇게 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천천히 가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풍성하고 풍요로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빛날 (달리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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