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 않은 어른의 그림일기
시간이 흘러 저절로 어른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왕 어른이 된 사람은 지혜롭고 싶었습니다.
지혜로움에 목말라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다양한 공부를 열심히 해 봅니다.
지식과 지혜를 다 얻고 싶은 욕심에
어른도 아이도 아닌 상태에 이릅니다.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어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 보니 생각만 많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계산적인 사고와 잔머리로 뒤죽박죽 엉켜버립니다.
단순함에서 경쾌함이 나옵니다.
순수함에서 선이 이루어집니다.
어른의 어른은 아이라고 하지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아이의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보면 어떨까요?
이마에 새겨진 주름이 활짝 펴질 것 같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현재를 보는 연습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세상을 좀 알아간다고 생각했던 10살의 나를 기억합니다.
10살 여자아이의 눈으로 현재의 일상을 그림일기로 써 보려 합니다.
아이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연습을 하다 보면 지금의 묵은 때가 벗겨져 어느 날 진짜 10살의 나를 마주하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함께 어린 날의 '나'를 만나는 시간여행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