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7일 목요일. 호우경보.
날씨: 비 많이. 천둥. 번개 함께.
하늘 전체가 뿌옇게 흐려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모르긴 몰라도 하늘에 구멍이 크게 났다.
빗소리가 너무 요란하다.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궁금해져 밖으로 나갔다.
2층 옥상 바닥은 물의 나라가 되었다.
물이 빠지는 구멍은 블랙홀이 되었고 물은 팽이처럼 팽팽 빨려 들어갔다.
그래도 옥상의 물은 줄어들지 않는다. 우산을 힘들게 들고 있었지만 비와 바람은 너무 센 놈들이었다.
속옷까지 다 젖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커다란 바늘기둥이 되어 내리꽂는다. 얼른 집안으로 들어왔다.
집 앞에 흘러가는 강물을 창으로 보니 출렁 바다가 되어있었다.
파란 바다색이면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데 흙이 바다에 풍덩한 꼴이라 물똥색이다.
갑자기 강에 사는 물고기랑 수달이 생각난다.
비가 너무 세게 와서 삼지창으로 꽂히는 아픔을 느끼지는 않을까?
파도처럼 넘실대는 갑작스러운 날씨에 울렁울렁 멀미는 하지 않으려나?
"우르르 쾅쾅"천둥이 몇 번이나 쳤다. 천둥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무서웠다.
물고기들도 나처럼 무서울까 걱정이 된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건 인생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