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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실 Oct 25. 2017

작가되기#7 색연필 기법(2)-버니싱(블렌딩)

[보태니컬아트]레이어링, 버니싱, 남겨놓고 그리기

보태니컬 아트(botanical art, 보타니컬 아트) 색연필 기법 두 번째, 오늘은 지난번 레이어링(Layering) 기법에 이어 버니싱(Burnishing) 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2. 버니싱(Burnishing)


번역을 하면 문지르거나 다듬어서 윤을 내는 것인데, 종이에 색연필을 칠한 후 퍼트리거나 문질러서 색을 섞거나 퍼지게 하고 또는 윤이 나게 다듬는 과정이다. 실제로 보태니컬 아트(botanical art, 보타니컬 아트) 작품들을 보면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경우가 많다. 빛이 있는 데에서 옆으로 비춰서 보면 반질반질하다. 뭐 칠했냐는 소리도 많이 들어봤다. 그러나 그것이 색연필의 특성이다. 여러 겹으로 칠(Layering)을 해서 그렇기도 하고 버니싱(Burnishing) 작업을 해서 그렇기도 하다.


아래 그림에서 특히, 올리브 열매는 반질반질 윤이 난다. 열매의 광택을 살리기 위해 버니싱을 많이 한 결과이다.

'올리브' (Ann Swan 作) 모사 그림.  2012. 11. 19. by 까실 (A4, 수채색연필)

버니싱(Burnishing)이라는 기법을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흰 종이의 틈이 보이지 않도록, 색연필의 결(보통 스트로크, Stroke라고 표현한다.)이 많이 보이지 않도록 표면을 문질러 칠하는 기법이라고 보면 된다. 색연필 그림에서 버니싱 작업이 꼭 필수는 아니다. 꽃잎의 결처럼 색연필의 스트로크(Stroke)가 보이게 해야 하는 부분은 버니싱을 하지 않는 좋다.

 '호박들'(Ann Swan 作) 모사 그림 중 일부. 2012. 10. 8. by 까실, 수채색연필

위의 호박 그림에서는 호박의 무늬가 스미듯이 흐릿흐릿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아이보리색 색연필로 버니싱 작업을 했다.


 ' 아이리스'(이해련 作) 모사 그림 중 일부. 2012. 10. 15. by 까실, 수채색연필

위에서 설명했듯이 버니싱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때가 있는데 위의 경우가 그런 경우이다. 아이리스의 꽃잎 부분을 보면 색연필의 결이 살아있는데 이런 부분은 맨 마지막에 해야 하는 작업이며 이때에는 버니싱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버니싱을 하면 좋은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를 살펴보았는데, 이제는 버니싱을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아래의 예를 보면, 1-4번까지 색연필을 연하게->진하게 칠한 후 각각 버니싱을 했는데 전과 후를 보면 버니싱을 어떻게 했는지 버니싱을 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감이 올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색을 종이 위에 고루 퍼트린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뒤에 소개할 버니싱 연필로 버니싱 작업함.)



버니싱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정리해 보면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1. 버니싱 도구 사용 : 찰필(종이연필)이나 blender, burnisher, splender 연필을 사용한다. 단, 이런 도구를 사용할 경우 색이 일부 벗겨지기도 하고 버니싱 후 그 위에 색을 올릴 때 색이 잘 섞이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사용한 색(색연필) 사용 : 여러 색이 혼합된 경우 사용된 색 중의 한 색을 사용한다. 어떤 색으로 할지는 경우에 따라서 다르다. 최종 색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색을 선택한다.

3.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색연필 사용 : 이 경우 흐릿하게(블러 효과) 표현하거나 파스텔톤의 표현이 필요할 때 효과적일 수 있으니 때에 맞게 사용한다.

아래는 위의 두 색을 단순히 레이어링(layering) 한 상태이다.

이후에, 아래 그림 중 왼쪽은 1(버니싱 도구 사용)의 방법을 사용하여 버니싱 한 경우이고, 오른쪽은 2(사용한 색 사용)의 방법으로, 노란색을 사용하여 버니싱 한 경우이다. 이렇게 색이 혼합된 경우에는 사용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버니싱 방법 중 2번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 1, 3번의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래의 예를 통해 그 차이를 살펴보고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색연필은 파버카스텔 수채색연필임)

버니싱 도구의 사용 예 (8번 제외)

1번은 버니싱을 하기 전 상태

2번은 찰필 사용(cretacolor blending 연필, 보통 찰필(종이연필)이라고 함. 콘테, 크레용 등을 문지를 때 사용)

3번은 리라(Lyra) splender 사용 (영국의 botanical artist Ann Swan이 추천하는 버니싱 도구임)

4번은 더트(Derwent) blender 사용

5번은 트(Derwent) burnisher 사용

6번은 아이보리색 사용

7번은 흰색 사용

8번은 연두색 계열 170번을 올린 경우인데 그냥 참고로 올려봤다. 위의 것들과 직접 비교는 불필요.


버니싱 도구를 사용한다면 개인적으로는 3번이 가장 자연스러워 보이고 그다음으로는 5번인 것 같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각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보태니컬 아트(botanical art, 보타니컬 아트)의 색연필 기법 중 하이라이트, 털, 자국 등을 표현하는 '남겨놓고 그리기' 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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