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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실 Nov 26. 2020

동네꽃#30 괭이밥.. 고양이 밥? 고양이의 소화제

비타민C가 풍부한 신 맛이 나는 잎을 가진 식물

괭이밥은 '고양이 밥'의 줄임말이다. 이름대로 고양이가 즐겨 뜯어먹는 풀인가 보다 하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고양이가 괭이밥을 먹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괭이밥은 염증 치료 효과와 해독 및 살균의 효능이 있고 비타민C도 풍부하다고 한다. 괭이밥이 고양이의 천연 소화제였을 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괭이밥  먹어보면 시큼해서 재밌다고 씹어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산(비타민C)이 많아서 그런 것이다. 그런 사실을 이렇게 식물 그림을 그리다가 알게 될 줄은.. 하하하


괭이밥은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흔하게 보아오던 식물이라서 정이 가기도 하고 작고 귀여운 노란 꽃도, 하트 모양의 잎도 예뻐서 그림의 주인공으로 오래전부터 점찍어놓고 있었다. 그래서 길가를 걷다가 보이기만 하면 사진을 찍어두었었다.

괭이밥. 2016. 5. 12. 동네에서 촬영. 하트 세 개가 붙어 있는 잎이 사랑스럽다.
노란 꽃이 예쁜 괭이밥. 2019. 4. 24. 동네에서 촬영

특히, 가을에는 솜털 가득한 씨방과 울긋불긋 다양한 색으로 물든 잎이 노란 꽃과 어우러져서 동화책 한 페이지에 담겨있으면 딱인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잎이 물든 가을의 괭이밥. 2017. 9. 9. 동네에서 촬영

그래서 가을의 괭이밥을 동화스럽게 그려보았다.

 

솜털 가득한 씨방은 색연필로 색을 칠하기 전 철펜으로 미리 털 자국을 내놓고 그 위로 색을 칠하면 자국에는 색이 칠해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흰 털이 그려진다.

괭이밥의 씨방 그리기. 2020. 11. 20. by 까실

그리고 뿌옇게 보이는 채도가 낮은 색의 잎들은 힘을 빼고 원색의 색연필로 슥삭슥삭 연하게 칠한 후, 그 위를 흰색과 회색 색연필로 문질러서(blending) 탁한 빛으로 만들어 주면 뽀샤시한 잎이 된다. (회색은 원색보다 먼저 칠해도 되지만 흰색은 원색보다 먼저 칠하면 안 된다. 흰색 위에는 다른 색이 잘 올라가지 않으니 문지르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괭이밥 잎 채색 모습. 2020. 11. 25. by 까실

동화책에 고양이와 함께 실린 괭이밥 모습을 상상해본다.

괭이밥. 2020. 11. 26. by 까실 (270 X 360mm, 종이에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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