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4일의 마음
내 마음은
사해死海 같다.
그러나 죽은 것은
없고 잔잔하기만 하다.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줄기처럼
네가 자꾸만
내 마음에 들어온다.
영혼의 염도鹽度
나는 힘을 주지 않아도
둥둥 떠다닌다.
눈물로 만든
바다.
받아
둔 눈물.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너는 쉽게
울고
너와 나의 눈물이
사해가 되지만
파도가 치는
싸움은 없다.
파도가
없이 잔잔한
마음.
태양이 우리를
고르게 말린다.
물고기도
조개도
해초도 없이
둘만 남은
마음.
지구 끝에 닿은
고요함처럼
우리는 조용히
서로를 버틴다.
중력도 가라앉은
마음의 뒷면에도
죽지 않은 바다.
너와 나의
오래된 흉터 같은
사구沙丘.
디딜 곳이 작게라도
있으면 딛고
닫지 않고 딛고
내가 무거워지면
네가 떠오르고
내가 가라앉으면
네가 드러난다.
우리는 서로에게 남은
마지막 부력이다.
평화의 완벽한 균형.
서로의 다름은
약점이 아니라
이유가 된다.
함께 있을 이유.
바닷물과 너로 만든
세상을 만든다.
쓸데없는
모든 것은
죽어버릴 바다.
우리가 자꾸만
밀려 들어온다.
도망칠 곳은 없고
세월 같은 태양에
증발하다 보면
가장 밑에
소금처럼
하얀 우리만
남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서로의 어디를 가도
간이 딱 맞아서
둘 말고는
더 필요한 것도
없겠지.
짜-
네가 작게 불평을 하면
나는 국에 물을 더
넣는다.
그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