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8월 28일의 마음
속초에 갔다.
계속 맑았는데
도착하니 비가 내렸다.
우리도 계속 좋았는데
다 와서 싸우고 말았다.
너의 울음은
너무 쉽고
나는 또
바다에 빠진 것처럼
젖었다.
하지만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꼭 손을 잡았다.
절벽에 매달린
사람이 구해주려는
사람의 손을 잡듯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살렸다.
속초의 회는
달았다.
날이 흐리고
짠 바람이 불고
바다는 새까맸다.
바다에서 노를 저어
배를 타는 사람이
왠지 위태로워 보였다.
지금의 우리처럼.
언제 물에 빠질지 몰랐다.
이윽고 해변에 도착한 남자가
배에서 내리고
다른 일을 하던 그는
하마터면
배를 잃을 뻔했다.
파도는 은근히
탐욕스러웠다.
우리도 서로를
잃을 뻔했다.
삶은 노골적으로
탐욕스러웠다.
말없이 바다를 보는
내게
너는 또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도
네가 나를
구한다.
소주를 한 잔 마신 나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깊은 바다 같은
잠에 빠졌다.
잠든 나를 데리고
너는 홀로 국도를 달렸다.
가로등도 없이
어두운 길을 혼자
너는 그 길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세상에 우리 밖에 없는 것처럼
심해 속을 탐험하는 것처럼
속초보다 더 좋았다고
영문을 모르는 나는
다시 네게 손을 내민다.
너는 들떠서
떠든다.
그 들뜸이
내게도 전해지고
나는 또
너 대신 행복하다.
우리는 꼭
손을 잡는다.
이번에는
아무도 구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는 꼭 서로에게
고정되어 있다.
바다가 넘실대듯이
네가 웃는다.
속초의 회보다
달게 웃는다.
우리는
서로에게
유일한
부표가 된다.
꼬옥-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