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편의점
지난 금요일 건강관리협회에서 건강검진 재검을 받고 각종 초음파와 피검사, 소변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참이다. 여러 번 온 문자에도 언젠가는 가야하는데 하고 있다가 끝내는 독촉하는 전화를 받은 이후에야 반차를 냈다. 유방결절이 있는데다가 간기능, 혈뇨 등 재검이 꼭 필요하니 검사를 받으라고 바로 예약을 잡아주었다.
검사 전 의사는 지난번 검사에서 나온 결과들을 꼼꼼하게 살피며 여러 검사를 권했고, 지방이 많다며 하루에 5천보 이상은 걸어야 한다고 운동을 좀 적극적으로 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검진을 마치고 나니 바로 보험청구를 할 수 있는 창구가 개설되어 있어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었다.
의사의 권고대로 저녁을 먹고 휘적휘적 동네를 걸어다니고 있었다.
주전부리를 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숏다리, 아이스크림 등 이것저것을 사고 카드를 꺼내 계산을 하려는데 편의점 알바분이 하는 말.
"적립 안 하세요?"
통신사 할인은 해당이 없다고 하고, 편의점 포인트는 가입되어 있다고 하니 휴대폰 번호로 적립을 하라신다.
"항상 결제를 하기 전에 적립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담배같은 거 이 외에는 주류도 다 적립이 되요. 많이 많이 되니까 꼭 하세요."
적립하는 습관을 들이라니. 마치 사치하는 사람마냥 혼이 난 기분이다.
앞으로는 잘 하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