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분노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휘돌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내 가슴 속 떠도는 말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게 되는 것
파도 위에서 너울지게 만드는 것,
결국 가야 할 곳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것
너의 사명이 무엇이었나
세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나.
이렇게 무너지려는 것이 아니었는데,
취기와 상관없는 치기로 벽치기를 하려던 것이 아닌데.
고요히 바라봐야 하는 밤
울렁이는 마음 한켠으로 밀어낸 말들이 한꺼번에 솟구칠 때
그렇게 파도타기를 시작한다.
제몸이 어느 곳을 향하든 상관없이
파도가 밀어내는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