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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morebi Apr 07. 2019

오늘은 여기에 빠져야겠습니다

Mood


입술이 마르는, 이빨이 부딪히는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
유난히도 긴 밤, 유난히도 깊은
그대의 사랑에 잠 못 이룹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혹시나 눈이 내릴까
내심 속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첫눈이 올 때만큼은 그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길 바래봅니다.

함께 겨울을 걷는 상상을 할 때면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아도 따듯해집니다.

그대와 같이 별을 보았던,
기억을 걷는 밤을 기억하는 그런 밤입니다.
나는 오늘도 당신을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에 빠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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