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 전래되지 않았던 시기의 김치는 야채절임 수준이었던것은 이제 너무 잘 알려져있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군에의해 일종의 화학무기로 들여온 고춧가루가 어떻게 식품으로 받아들여지게 됐을까.
기록에 의하면 사실 왜란이전의 김치도 매운음식이었다. 다만 그 매운맛은 고추와같은 매운맛이라기보다는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에 가까웠다. 단순한 야채절임이 아니라 마늘, 파, 달래 등의 각종 매운채소를 잔뜩넣고 버무려 코를 찌르는 매운맛을 즐기는 요리였던 것이다.
그런 배경을 가진 요리였기에 고추가 전래 된 이후 비슷하게 후각을 자극하는 고추는 쉽게 향신료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여기에도 뒷얘기가 있다.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경상도 일대에 일본군은 고추를 심게했는데, 대부분 마늘밭을 갈아엎어 고추밭으로 만들었다. 마늘이 부족해지자 인심이 흉흉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가뜩이나 전쟁통에 먹을것은 부족한데, 김치에 주요재료인 마늘이 부족해진것이다. 당시 의성에 주둔중이던 토도 시게마사는 전국시대의 무장으로, 모리가의 휘하에서 다케다군과 전쟁을 하던중 한 성에서 포위당해 안장을 삶아먹으며 버텨낸 적이 있었다. 그때 고추까지 씹어먹었던 시게마사는 고추가 마늘의 대용품으로 사용될 수 있을것이다 여겨 의성주민들에게 직접 고추를 넣은 김치를 만들어 민심을 달랬다 한다.
그래서 초기의 고추를 넣은 김치는 빨간 김치가 아니라 파란 고추를 편으로 썰어 같이 절인 형태였다고...
거짓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