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니다 토요일이다
학창시절에는
(그런데 언제부터 토요일에 학교를 안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금요일이 좋았다. 5일 근무제가 아니여도 주말은 오전수업만 있었으니까
오늘은 와인을 한잔했다
사실 딱히 마시고 싶다기보다는 금요일이니까...(물론 난 내일도 일이 있다. 쥐꼬리~)
12월달까지 하겠다고 말해버렸다. 쥐꼬리도 이제 12월까지다. 아마 아쉽기는 할거다.
(아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200%)
갑자기 뜬금없이 제목처럼
브런치를 즐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잠깐 스쳤을 뿐이다 ^^;;)
인스타를 하는 이유는 처음에는 사진을 저장해둘 공간이 필요했다.
외장하드에만 담아두면 솔직히 잘 확인을 안하게된다
현재를 담아 추억이 되는 순간들이 인스타그램에 쭉 펼쳐진다
사진이 많아지면서 가~~끔 추억되새김질을 하게되면 기분이 묘해진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하고는 있지만 인스타와 연동이 되면서는 살짝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미국에서 온 한인2세 친구들을 만나면서 페이스북을 하게 되었다. 인스타도 한두해 지나고 시작했다
그때는 참 열심히 했는데.....
사진이 주가 되면서 글보다는 이미지로 표현하는 시대로 변했다
요 며칠 모더나 휴유증(?)으로 장편의 글쓰기를 했지만...
보통은 짧게 해시태크 많이(왜 하는걸까?) 나에게 좋아요는 큰 의미가 없는데 말이다
(서포터즈 활동 당시에는 엄청나게 짐착했었지만 말이다)
인간관계가 넓지 않아 아니 일부러 넓히지 않아 특별한 것 빼면 가족, SNS로 알게된 지인 그리고 후배 2~3명 정도가 전부이다.
책인스타는 책 필사하는게 좋아서, 영화인스타는 내가 본 영화를 짧게라도 기록하고 싶어서
부산영화제를 다니면서 하지 않아 후회하는 중(지금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하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브런치는....
길게 주접떨고 싶을 때...
수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심심하면 찾아보는 사전찾기
수다: 쓸데 없이 말수가 많음
말수: 사람이 입으로 하는 말의 수효
(매번 이야기하지만 외국인 학생은 절대 한국어 사전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하다 시간 다 보낼 판이다)
수효:낱낱의 수 (진쫘~장난하는것 같은 느낌이다)
결론은, 입으로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니 수다라고는 할 수 없었다.
브런치에 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브런치에 쓴 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브런치에 쓴 내 글을 읽는 것을 즐긴다.
오타가 발견될 때도 있고 문장이 (대부분 엉성하지만)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으면 수정하지 않는다.
말, 아니 글 그대로 내가 쓴 브런치 글을 읽는 것을 즐긴다.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에 쓴 글을 읽는 느낌이랄까
깊은 밤 글을 특히 (누군가에 주려고) 편지를 쓰지 말라고 했다(누가 그랬는지 정확히 기억은 없다. 선배 중 한분인 듯 한데..)
아침에 쓴 글 또는 편지를 읽고 나면 빡빡 찢어버리고 싶을 거라고
창피해서 숨어버리고 싶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럴때도 있었던 것 같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지금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도 아니고 자물쇠 달린 일기장에 주접떠는 것이
다음날 날이 밝아 읽는다고 한들 주접은 주접일뿐 더 이상의 뭐는 없다
솔직하게 손수다를 떠는 것이 좋다
수다를 떨다보면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수다를 한바탕 떨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
글을 쓰면서 잡념이 생기는건 정상일까?
글을 쓰면서 혼자 어느 외진 산속 작은 오두막은 아니고 초가집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 살만한 곳에서 살면서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을까?
혹시라도 그럴때가 오면 그런 상황이 오면 나에게는 브런치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은데....(확신은 금물)
진짜 손수다가 아닌 수다를 떨고 싶으면 그때는 유튜브를 하면 될까?
혼자 허공에다가 중얼거리는건 진짜 미친뇬(광년)이 된 것 같아서.....
비혼이 유행한다는 말
비혼이 싫은건지 유행한다는 단어가 거북스러운건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혼행처럼
비혼, 혼행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혼행으로 해외여행을 20년전에 이미 한 사람으로써
굳이 혼행 혼행 떠들어야겠냐....그냥 혼자하는게 좋아서 조용히 다니는 거지
혼밥 (여럿이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참으로 혼자하는 것도 좋아하는 나)
진정한 트리플 A형인거지...(대부분 나를 B형으로 알고 있다. 굳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다)
갑자기 커밍아웃 한 기분이다!!
중학교때부터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이야기하곤 했다
다만 능력이 된다면 입양은 하고 싶었다(굉장히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결혼은 하지 않은 미혼은 한국에서는 입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그때는 그랬다)
지금은 정확히 어떤지 모르지만 말이다.
현재는 능력이 되지 않아 꿈도 안꾼다.
(여기서의 능력은 재력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10월 30일 주접 글 왜 올리지 않았을까? 오늘 서랍장 열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