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서
오전 폭풍 일하고
맥이 풀림
조용히 일하면 노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단 말이야
쥐꼬리가 말이야
재택근무하면서 은근 감시하는 느낌
톡이나 밴드에 글을 안 올리면 논다고 생각하는 1차원적 쥐꼬리
신경질 나서 폭풍 톡질해줬다
하나하나 일일이 다 이야기해줬다
진을 쏙 빼기 위해
(물론 나 역시 진이 빠져 멍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서비스로 디자인은 근무 외 시간에 하고 있건만
잘해주면 더 엉겨붙는단 말이야
사람 봐 가면서 해줘야 해
조금 잘해주면 아주... 계속 엉겨 붙어
잠시 쉬는 중
그냥 멍 때리고 있음 왠지 찜찜함
쥐꼬리도 쥐꼬리라고....
뭔가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특히 브런치에 수다를 떨고 나면 더 편안해진다
평정심을 찾게 되면서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수다
쓸데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필요 없는 에너지 소모라고 생각했는데
수다
가~~~~ 끔은 필요하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구나
그해 우리는을 통해
여름방학을 다시 정주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일시 귀국 후에 보던 여름방학과
2년 후의 여름방학은 참 다르다
그때는 조급함에 질투 어린 시선으로 봐서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천하태평이네~~ 좋겠네~~ 라는 심정으로
2년이 지난 지금의 여름방학은
여유로움과 뜨거운 햇살에서의 시원한 소나기 같은 느낌이다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과 여름음식...(4계절 내내 만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이지만)
여름에 만나야 더 반가운 것들이 있다
신기하게도 말이지
따라 해 먹고 싶은 음식이기보다는
따라 해 보고 싶은 생활
여유와 친구와 뜨거움이 그리운 지금이다
그래서 아프리카로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왜 마음이 변하는 걸까
조금 늦게 가고 싶은 마음
무슨 심리일까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는데
언제 또 마음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뭐든 마음먹을 때 해야 돼
미루고 질질 끌면..... 처음 마음이 아니게 된다 말이지
역시 수다를 떨고 나니 마음이 진정되면서 다시 일을~~
할 마음은 아직이다...
조금 더 쉴래!!
이러다가 오밤중에 폭풍 일하겠지만
.
.
연락이 오기 시작하는구나
일해야겠다
그러고보니 점심시간도 없이 일했구나!!
뭐야 손해본 느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