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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Apr 26. 2023

잘가, 4월의 마지막 ㅅㅇㅇ

4월의 끝자락

지나고 나면 이 시간이

어떤 의미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지금은 시간의 흐름에 동요되지 않고 있다


뒤돌아보니

점점 빨라지는 시간의 흐름에

크게 동요한적이 없다

(작게도 없다)


그 시간이 의미가 있든 없든

잘 보내주었다


미련 남겠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

나의 게으름에 혼좀 내주고 가야겠다


매번 100미터를 달리듯 전력질주할 수는 없잖아

때로는 장거리로 달리고 마라톤도 뛰어야지

가끔 자주 경보도 하고 또 가끔은 후보선수로

벤치에도 앉아 있을 수도 있고

1군 아닌 2군에도 다녀올 수 있잖아


은퇴를 하거나 퇴출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달릴 수 있잖아 전속력으로

비록 메달을 목에 걸 수 없을지도 모르고

인기 종목이 아니라 관심 밖에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언저리 어딘가에서 하고 있으면 되잖아


나를 위로해본다

나를 격려해본다

나를 채찍질해본다

나를 나를 나를


4월의 끝자락

가는 시간 잘 갈 수 있도록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만나자 5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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