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9년부터 캄보디아를 매해 방문해 현재까지 10회 이상 방문했다. 운 좋게 앙코르와트 내비게이션이라는 책에 참여도 하게 되었고, 이렇게 캄보디아 특히 씨엠립은 눈감고도 다닐 수 있을 만큼 아직까진 자신 있는 내 구역이 되었다. 주위에 캄보디아를 여행하고 온 사람들 중 반 이상은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었고, 더워서 힘들었고, 앙코르 와트를 빼면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었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왜 계속 캄보디아를 방문했을까?
여러분들이 본 캄보디아와 제가 본 캄보디아의 다른 점과 여행 팁을 정리해 보려 한다.
첫 캄보디아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었다. 여자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로 캄보디아는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이라고 국한한다면 나는 추천한다. 생각보다 어쩌면 서울보다 씨엠립이 더 치안이 좋을 수 있다. 참고로 씨엠립 말고 프놈펜은 치안이 좋지 않다. 만약 프놈펜 여행을 계획한다면 낮시간 도착, 밤늦게 외출은 자제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많이 덥다. 만약 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4성급 이상의 호텔을 꼭 예약하라고 말하고 싶다. 생각보다 캄보디아의 호텔은 저렴하다. 예전 저의 포스팅에도 많이 언급했듯이 씨엠립의 5성 호텔 비수기 최저가는 50$대부터 가능하다. 캄보디아의 4~5월은 관광하기 적합한 날씨가 아니다. 40도에 육박하고, 유적은 그늘을 찾기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을 위한 앙코르와트 여행을 계획한다면 극 성수기인 12월~2월이 가장 좋은 날씨이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비싸다면 11월을 추천한다.
동남아 여행 중에 가장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관광과 교통비는 동남아 치고는 저렴하지 않다. 특히 앙코르와트 입장료가 정말 비싸서 관광을 위해 씨엠립을 방문했다면 태국을 여행할 때나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나 비슷한 경비가 들 것 같다. 하지만 사실 현지 물가는 굉장히 저렴하다. 만약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관광 하루나 이틀 나머지는 호캉스나 맛집, 카페, 휴양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동남아 도시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의 호텔, 맛집,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그 나라에 방문했을 때 현지식이 잘 맞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주위에서 캄보디아를 여행하고 오신 분들은 대부분 음식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다. 사실 어느 나라나 다 맛집은 있겠지만 정보력 부족이거나 현지 맛집에 가도 향신료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인 것 같다. 캄보디아 역시 정말 많은 맛집이 있지만 잘 모르거나 마케팅에 의해 진짜 맛집이 아닐 수도 있고 또 내 입맛에 맞지 않는 곳일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대부분 구글맵을 통해 맛집을 선택하는 편인데 후기가 100개 이상 그리고 별점이 4.0 이상을 선호한다. 캄보디아 현지식 중 가장 유명한 아목(Amok)이나 록락(Lok Lak) 등을 맛보려 한다면 솔직히 한국인의 입맛에 맛있게 하는 곳은 많지 않다. 생선 아목을 시킬 경우 생선 비린내가 조금 날 수 있고, 록락의 경우 동남아 소고기가 질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현지식의 경우 캄보디아는 '찌'라고 하는 고수나 레몬그라스 등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향신료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다면 음식의 선택의 폭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에는 한식당이 아주 많다. 특히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10첩 반상 정도가 나오는 훌륭한 한식당도 많고, 현지식을 원한다면 구글맵에서 후기를 10개 이상 읽어보고 평점이 4.0, 리뷰가 100개 이상인 곳을 가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향신료를 빼 달라고 주문 전에 미리 이야기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실패 없는 음식을 드실 수 있다. 또 캄보디아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겪어서 프랑스 레스토랑과 빵집이 많이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코스요리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서울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20$대에 아주 맛있는 스테이크 정식을 맛볼 수 있으니 한번쯤 방문해 보기 바란다.
추천 레스토랑 : Tell Steak House, Haven, Olive, La Boulangerie-Café 등
동남아 중 물가는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관광 물가는 굉장히 비싼 편이다. 그래서 조금 힘들더라도 하루에 빡세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면 일출부터 일몰까지 하루에 유적을 돌아보는 코스로 관광을 하기 바란다. 톤레샵 호수나 박물관, 민속촌 등은 유적 입장권과는 상관없으니 유적은 1일권 또는 3일권을 끊어서 열심히 돌아보고 나머지 일정에 휴양을 즐기기 바란다. 일출로 유명한 앙코르와트, 일몰로 유명한 프놈바켕과 바콩 또는 프레룹, 꼭 봐야 할 유적 따프롬, 앙코르톰, 앙코르와트는 씨엠립을 여행한다면 꼭 방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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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캄보디아는 호캉스 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만약 관광을 위한 여행이라면 약 20$대에 수영장 있는 호텔을 예약해 1~3일은 관광을 나머지는 휴양을 즐기기 바란다. 휴양을 위한 여행이라면 5성 호텔을 예약해 호캉스나 마사지, 맛집, 카페 투어를 하기를 추천한다. 다른 동남아 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경비로 호화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캄보디아다. 저렴한 마사지샵은 1시간 5$~ 가능하며, 저렴한 현지식 맛집은 5$이내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5성 호텔은 비수기 최저가 50$대에 가능한 곳이 바로 캄보디아 씨엠립이다.
대부분의 동남아는 저녁 비행기가 많다. 출발 때는 들뜬 마음에 밤늦게 도착해서 잠을 자도 피곤하지 않지만 마지막 날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도착하면 정말 피곤하다. 낮 비행기가 가능하다면 돌아오는 비행기는 당일 도착 비행기로 하기를 추천하며, 만약 새벽 비행기뿐이라면 레이트 체크아웃이나 1박을 더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돌아가길 바란다. 특히 캄보디아 숙소는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에어컨 더블이나 트윈룸의 경우 10$대에도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피 두 잔 정도 가격으로 숙소에서 충분히 쉬고 공항에 가시는 걸 추천한다.
관광은 초반에 휴양은 마지막에 하시는 걸 추천하며, 툭툭이나 차량을 렌트해서 할 경우엔 상관없지만 만약 개별적으로 이동한다면 캄보디아에는 동남아의 그랩(Grab)도 있지만 PASS APP이라는 앱이 그랩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다.
만약 굉장히 더운 4~5월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비수기라 경비 절감이 있을 테니 오전 11~오후 3시까지는 호텔에서 휴양을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정말 덥기 때문이다. 유적은 아침 일찍부터 오전 10시나 11시까지, 그리고 일몰만 보러 가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제 나름대로 캄보디아를 여러 번 다녀오면서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더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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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많은 정보는 https://brunch.co.kr/magazine/ilovecambodia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