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줄여버린 마음: 빈 말의 의미
습관처럼 내뱉고 흘려보낸 말들도 가만히 곱씹어보면 각자의 무게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별로 무겁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막상 제대로 들어보면 보기와 다르게 무게가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보채지 않아도 알아서 흐르는 시간이 그렇고 잘 알지 못하고 아낌없이 쓰느라 얼마 남지 않은 오늘이 그렇다. 넘치게 쓰고도 다시 찾아오는 '내일'이라는 이름의 새 날은 생각보다 많은 무게를 담은 말이었다.
談담쟁이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