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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쟁이캘리 Sep 25. 2021

구르마

말 줄여버린 마음: 빈 말의 의미



구르마

/ 담쟁이캘리




둥글게 둥글게
구르는 구르마 바퀴는
모난 곳 없이 둥글다


등허리 한 가득
짐을 지고 군말 없이
서글서글하게 구른다  


첫걸음을 떼고
땅 위에 발을 구르면
우리 사는 지구는 둥그니까


발 동동 구르다 보면
무거운 짐 모두 거들어
모난 마음들도 다 얼싸안겠네








談담쟁이캘리

: 이야기하는 글쟁이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찰나,
별 것 아닌 일상이 별 것이 되는 순간을
에세이와 시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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