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그런 핑계 대지 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난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야, 너한테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았잖아."
"나 자신이 가여워서 더는 못 하겠어요."
"넌 그래서 안 되는 거야. 지금 내 핑계를 대고 싶은 거야?"
"네, 당신이랑은 더 이상 일 못 하겠어요.
그만둘래요."
일이든 연애든 특정 시점에서 잃을 각오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나만 손 놓으면 끝나는 것을 깨닫는 일은 너무나 마음 아픈 일이다. 느슨해진 관계의 끈을 다시 꽉 묶어 상대를 붙잡으려는 생각에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를 보내지만 상대방은 이별의 아픔을 대비하려는 것처럼 헤어짐의 결정을 이미 나에게 맡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談담쟁이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