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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구나무서기 Oct 31. 2020

그럴 시간


그럴 시간이 어딨냐 말이다
나를 고민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을
돌아볼 시간이 어딨냐 말이다

그럴 시간이 어딨냐 말이다
하늘과 바람을 노래하고
딛고 선 땅의 흙내음을 느낄
그럴 시간이 어딨냐 말이다

바쁘디 바쁜 세상살이에
쉴틈없는 밥벌이에
도대체 그럴 시간이 어딨냐 말이다

정녕 그럴 수 밖에 없는가
덜컹거리는 버스 한켠에 자리잡아
창밖의 사람들과 계절의 변화를
무심하게 지나쳐 보낼 수 밖에 없는가

그럴 시간이 그렇게 없는가
그럴 바에야 차라리 그럴 바에야

눈물만 그렁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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