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8일 수요일(2018년 8월 30일 폐암 수술)
오늘은 28일이다. 오늘이 27일인 줄 알고 아들 생일을 제대로 못챙겼다. 아들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다. 아들이 힘들어할 때 하나님께 기도한다. 아들이 지쳐있어도 오직 주께 소망을 품고 감사와 기도로 일어서라고. 선하신 하나님!
주여! 아들을 아시오니 주여 주의 손으로 꼭 잡아주시고 안아주소서. 주의 품안에서 새롭게 새롭게 힘을 얻게 하여 주소서!
어제는 간사님 댁에서 문어라면을 먹었다. 나에게는 따로 주셨다. 간사님들의 정성과 사랑이 예수님 사랑이다. 닮기를 원하고 성*형제님께 **개 못드린 것이 속상하다.
주님 이제 제가 주님의 사랑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령님 주님의 사랑을 전할 때 선을 긋지 않게 하여 주소서.
오늘은 뮤직 DTS와 예배드린다. 회개하는 기도를 계속 해야겠다. 아직 몸의 기운은 떨어져 있다. 수술 후 3개월째다.
결혼전부터 몸에 큰 수술을 많이 한 나의 몸을 계속 망가뜨려 왔음을 본다. 나의 몸이 성전임을 알고 있었다면..
주여! 저의 몸과 마음을 지켜주소서! 아들과 딸의 몸과 마음을 지켜주소서! 남편도 주께로 향하게 하여 주소서! 주의 사랑임을 선포합니다.
아들 생일이 27일날이었는데 잊었던 것이다. 아들 딸의 목소리가 기운 없을 때 마음이 아프다. 예전 같았으면 가족 생일을 맞이하여 가족 모두 모였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부부 간사님 집에서 문어라면을 끓여 주셨다. DBS학생 모두에게 대접을 해주셨다. 나는 매운 것을 못먹고 또 암환자라서 라면을 안먹기로 했기에 따로 문어만 삶아서 잘게 썰어 주셨다. 내가 무언가 드려야 할 것을 못드린 것 같다. 아마 선물이었을 수도 있다. 처음 알게 된 사람들과 어울려 있는 것을 잘 할 줄 몰랐던 나였다. 어쩌면 내 안에 많은 편견의 선을 긋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따뜻한 손길로 많은 이들이 다가와 도와주면서 나는 얼어 있었던, 웅크리고 있었던, 두려움에 갇혀 있었던 내 마음을 조금씩 펼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녁에 예배를 드릴 때 더 기도하고 싶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