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선물을 고른다. 나의 취향을 생각하며 고민하고 사람들에게 나에 관해 물어봤다는 그 사람. 나는 선물보다 이 행위가 나를 더 감동을 준다. 내가 뭐라고. 내가 너에게 뭐라고. 이런 과정이 이제는 보이는 사람이 된 걸까. 그런 것들이 모여 나의 소중한 존재감을 스스로에게 알려준다. 나는 소중하다고.
눈이 왔다
포근하면서
조용하다.
눈이 떨어지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빗소리처럼 눈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조용조용 오고는 사라지는
그런 존재일 수 도
그래서 비보다 눈이 좋은걸 수도
온 지도 모르고 쌓인 거만 보니까
어제는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문득 상상했다.
버려지는 물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이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게 많아.
나는 이제…. 글렀어.
나는 이제 쓸모없어 다 찢겼어.
나는 더 있다가 가고 싶어.
나는 이제 버려지는 거야….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다시.
쓸모 있기 위한 영양분이 되기 위함인걸.
그런 거겠지, 그럼, 나는 괜찮다.
혼자가 아니니까 괜찮을 거다.
또 보는 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