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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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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하다 Aug 14. 2016

아빠, 염색해줄게

08. 2011

부모님과 함께 사는 나는

매일 엄마, 아빠를 보고 사는데도

낱낱이 관심으론 보지 않을 때가 있다.


작업 시안의 디테일은 시시각각 찾아대면서


부모님의 얼굴에 조그만 검버섯이 하나 올라왔는지

없던 주름이 깊게 패어있는지

살짝 부딪힌 건데도 멍이 들어버려 있는지

심지어는

눈에 안 띄는 게 힘든 검은 머리와 흰머리의 대조까지...


부모님의 노화는

늘, 어느 날 문득, 성큼하고 다가온다.

그리고 심장을 쿵하고 내려앉게 한다.


눈으로 보는 것과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의 차이


반성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soosu_h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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